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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밥 옆구리 터지듯이(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4 조회수678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김밥 옆구리 터지듯이(마태 15, 29-37)

 

 

어제는 우리 본당에서 한 달에 한번 있는 찬양치유 미사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특별히 이 아가다 수녀님을 모시고 수녀님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치유기도회를 하였습니다. 

 

오전 열시에 묵주기도로 시작해서 11시 50분쯤 미사가 끝나고 미사 후 곧바로 수녀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후에 치유기도 및 안수기도가 있었는데, 거의 네 시가 다 되어 끝났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400여명 되는 분들이 점심 식사 때도 잊고 함께 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이중 주차 문제로 혼잡함도 있었지만 모든 시간이 은혜롭게 잘 끝났습니다. 수녀님은 특별히 인간이 되신 하느님, 인간과 소통하기 위해서 인간으로 낮아지신 하느님에 대하여 말씀해주시며 우리도 자녀들에게 낮추고 가족들에게 낮추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자녀가 태어났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젖을 먹고, 싸고, 웃고, 울기만 해도 예쁜데 나중에 욕심이 들어가면서 서로 관계가 악화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몇 억 원 이상을 굿하는데 낭비하여 자신의 죄책감으로 감히 하느님께 나아오지 못하는 한 여인에게 하느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감동적으로 전해주셨습니다. “나는 너의 죄를 다 잊었다. 나는 네가 너 스스로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고 너 자신을 자해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 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그 여인은 용기를 내어 하느님께 나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대전에 나아오지만 그 깊은 무의식 속에는 자신은 축복을 받기에 부당하다는 생각, 나는 죄인이기 때문에 치유 받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하여 인정을 하고 주님께 자신의 과거의 죄들을 봉헌하고 사랑받고 있는 죄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어느 자매님이 이혼을 결심했는데, 하느님께서 “이혼하지 마라. 네가 도와주지 않으면 너의 남편은 구원받지 못한다. 나의 딸아 나를 믿고 맡겨주면 내가 돌려준다. 딸아 이혼은 안 된다.” 라고 말씀을 주셨답니다. 아마도 참으라거나 용서하라고 했다면 이혼했을 텐데 꼭 집어서 이혼하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혼하지 않고 기도했답니다. 처음 몇 년은 ‘곧 돌아오겠지.’ 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는데 돌아오지 않아 수녀님도 “예수님, 어쩌죠?” 하며 속상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그 가정은 편안한 상태고 자녀들도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답니다. 아직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이제 곧 돌아올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수녀님은 뭐든지 하느님의 때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조금 참다가 폭발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슬퍼한다고 말하면서 좀 더 우리 자신이 넓어질 것을 말하였습니다. 특히 하느님의 때에 관대하게 기다리면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수많은 병자들과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사흘이나 함께 지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현존에 대하여 갈증을 느낍니다. 어제 수녀님과 함께 하면서 그런 모습을 연상하였습니다.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갈증을 느끼고 있구나. 

 

우리의 전례나 신앙생활이 신자들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사시간이 한 시간이 넘으면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제는 김밥 옆구리 터지듯이 그렇게 하느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모두가 기쁨에 넘쳐서 행복한 모습으로 김밥을 나누어먹고 기쁘게 집으로 가셨습니다. 우리에게 당신이 살아계심을 보여주신 하느님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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