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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기적 -대역전(大逆轉)-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6 조회수673 추천수1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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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6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이사29,17-24 마태9,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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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기적

-대역전(大逆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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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기적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갈망의 사람들이요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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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의 비전이, 꿈이 놀랍습니다.

하느님을 꿈꾸는 자는 꿈꾸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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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야서 말씀의 소주제는 대역전(大逆轉)입니다.

무뎌진 우리 마음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향한 갈망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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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에 아주 적절한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는 서두의 말씀이 고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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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이제 조금만 있으면 레바논은 과수원으로 변하고, 과수원은 숲으로 여겨지리라.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 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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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놀라운 기적들로 가득한 현실입니다.

바로 하느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언젠가의 그날이 아니라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삶은 기적입니다.

하느님은 진정 겸손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시며 기쁨과 즐거움을 주십니다.

진정 하느님을 믿는 자들은 눈이 열려 기적을 봅니다.

이사야의 놀라운 꿈이 오늘 복음의 눈 먼 두 사람을 통해 실현됩니다.

대역전의 기적입니다.

주님 향한 간절한 믿음의 갈망이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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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문에서 읽은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우리 감독님(황선홍)은 ‘열심히’ 하라고 하지 않고 ‘절실히’ 하라고 말씀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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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으로 우승한 팀 감독에 대한 한 선수의 고백입니다.

절실하고 간절할 때 기적입니다.

기도든 삶이든 간절하고 절실해야 합니다.

간절하고 절실할 때 깨어있게 되고 이어 깨달음의 눈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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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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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두 사람 같이 절실한 마음으로 미사 때 자비송을 바쳐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그대로 미사장면을 압축합니다.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집요하게 그분께 다가갑니다.

이들의 갈망의 믿음을 확인하시는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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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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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미사에 참석한 우리를 향한 주님의 물음이자 우리의 답입니다.

‘예, 주님!’안에 짧은 대답 안에 가득 함축되어 있는 이들의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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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 중의 갈망이 믿음의 눈이 열려 주님을 뵙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들의 믿음에 응답하여 이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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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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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믿음 있어 대역전의 기적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통해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우리의 믿음이 없으면 하느님도 무능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도와주십사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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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이들은 눈이 열려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 지방에 두루 퍼뜨리는 복음의 일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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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은 눈이 열려가는 '개안(開眼)의 여정'이자 '발견(發見)의 여정'입니다.

하느님의 꿈이, 복음의 기쁨이 실현되는 기적의 장은 바로 오늘 여기입니다.

바로 오늘이 그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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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갈망하는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어

오늘 하루도 당신 복음의 기쁨을 보며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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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시편27,1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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