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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2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8 조회수964 추천수10 반대(0)

대림 제2주일입니다. 대림 제2주일은 인권주일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은 모든 사람의 인권을 지켜 주시고, 생명을 살리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대림 제2주일을 지내면서 소외된 이웃들, 가난한 이웃들, 굶주린 이웃들, 장애인들, 버려지는 생명들을 위해서 기도해야하겠습니다.

 

우리들이 늘 가지고 다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남자들과 여자들은 가지고 다니는 것들이 조금 다른 것을 봅니다. 여성들은 대부분 가방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 가방 안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저는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것들은 잘 모릅니다. 남자들은 보통은 지갑, 열쇠, 손수건 같은 것들을 지니고 다닙니다. 남자와 여자들이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은 핸드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새로 나온 스마트폰은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데 익숙한 분들에게는 그 기능이 하도 복잡해서 이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예전에 핸드폰은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추가된 기능은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스마트폰은 손 안에 있는 컴퓨터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이메일은 기본이고, 각종 기능들을 다운 받을 수 있어서 원하는 것은 거의 다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오늘의 성서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꿈과 희망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나올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솔로몬 왕이 죽은 다음 이스라엘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분열되었고, 그 두 나라는 강대국에 의해서 모두 멸망당하였습니다. 나라를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마치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서 그루터기만 남은 것과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암울하고 어두운 시대에 이사야 예언자는 놀라운 꿈을 이야기 합니다. 이사이의 그루터기에 새싹이 돋을 것이고 그 싹이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될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하느님의 영이라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영은 아브라함에게 강한 믿음을 주셔서 새로운 민족이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영은 모세에게 놀라운 지도력을 주셔서 파라오의 압제를 벗어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영은 다윗에게 용기를 주셔서 거인 골리앗을 이길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영은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이스라엘 왕국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하느님의 영은 지혜와 슬기의 영이며 경륜과 용맹의 영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영이 함께 하면 늑대가 어린양과 함께 놀고, 어린아이가 사자와 함께 놀 수 있게 만든다고 말을 합니다. 이것은 놀라운 꿈이고, 이것은 어떠한 과학과 기술로도 이룩할 수 없는 새로운 질서입니다.

 

하느님의 영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거짓된 영들을 버려야 합니다. 무엇을 버려야 할까요? 나는 할 수 없다는 열등감을 버려야 합니다. 열등감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갈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의 상처를 곪게 만드는 미움과 분노를 버려야 합니다. 미움과 분노는 우리의 육체까지도 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욕심은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러한 행위를 회개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거짓된 영들을 버릴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영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변화될 것입니다.

 

과학과 기술은 새로운 기능의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사람의 영혼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은 낡은 영혼을 새롭게 변화시켜 줍니다. 하느님의 영은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것이 바로 이사야 예언자가 보았던 꿈이었습니다. 그 꿈은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혜와 슬기, 경륜과 용맹의 영으로 현실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대림시기를 지내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영을 받을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영만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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