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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총을 가득히 받은 우리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09 조회수655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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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9 월요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 창세3,9-15.20 에페1,3-6.11-12 루카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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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을 가득히 받은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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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이하여 성모님을 통해 우리의 신원을 새로이 확인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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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복음 말씀을 통해 성모님의 신원이 잘 들어납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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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던진 인사말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오늘의 복음입니다.

제가 고해성사 때 보속의 처방전으로 가장 많이 써드리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신뢰와 사랑이 가득담긴 인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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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 바로 이게 성모님의 신원입니다.

성모님뿐 아니라 우리 역시 은총을 가득히 받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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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거푸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분’으로서 마리아의 신원이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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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 또한 세례 받아 은총을 가득힌 받은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성모님은 우리 신앙인들의 모범입니다.

성모님을 통해 우리가 본받아야 할 은총이 가득한 삶을 두 측면에 걸쳐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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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제자리에 충실한 정주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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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에 충실할 때 은총이 가득한 삶입니다.

은총이 가득할 때 저절로 순수한 마음, 단순한 마음, 진실한 마음입니다.

우리보다 우리를 잘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제자리에 충실했던 마리아를 찾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촌 고을 까지 찾아간

주님의 천사, 가브리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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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와는 대조적인 오늘 1독서 창세기의 사람입니다.

‘사람’이라는 보편적 용어가 의미심장합니다.

사람인 우리 모두를 상징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금한 나무 열매를 먹은 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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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

우리 모두를 향한 화두와 같은 물음입니다.

과연 있어야 할 제자리에 있는지 묻습니다.

이에 ‘예, 여기 있습니다.’하고 대답하며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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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은 하느님이 두려워 숨었습니다.

마리아처럼 늘 하느님 앞에 투명한 제자리 삶이었다면 ‘예, 여기 있습니다.’하고 나섰을 것입니다. .

마리아의 마지막 말씀이 제자리 정주의 삶의 충실성을 입증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이 두려워 피했던 사람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마리아의 순종의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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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찬양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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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저녁기도 때 마다 바치는 성모님의 찬양노래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평생 하느님을 찬양하는 삶을 사셨던 성모님이셨습니다.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의 유일한 기쁨이 바로 하느님 찬양입니다.

하느님을 찬양할 때 풍성한 은총이요 마음의 정화입니다.

하느님 찬양의 빛 앞에 사라지는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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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독서는 우리가 매일 월요일 저녁기도 때 마다 바치는 에페소 찬가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이 바쳤던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풀어진 은총에 대한 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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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말 본문에는 3절에서 14절까지가 한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여 숨을 멈추지 않고,

감격에 벅차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내리 노래한 초대교회신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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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찬양의 기쁨은 믿는 이들에겐 절대적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 축복을 내리셨고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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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하느님 은총에 응답하여

하느님을 찬양하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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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와 찬양은 함께 갑니다.

정주의 삶에서 샘솟는 하느님 찬양이요 찬양을 통해 계속 새로워지는 정주의 제자리 삶입니다.

매일 끊임없는 하느님 찬양을 통해 정주의 제자리 삶에 충실할 때

우리 또한 성모님처럼 은총 가득한 겸손과 순종의 삶을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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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한마음 한 목소리로 당신을 찬양하는 우리 모두에게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내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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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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