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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2월10일 대림 제 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0 조회수60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사진: 김현신 신부님)
 
2013년12월10일 대림 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마태오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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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마리의 양이 있는데 한 마리가 사고를 친다.
목자는 한 마리의 양이 무리 속에서 빠져나간 것을 보고 기겁을 한다.
무리를 벗어난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망설임 없이 곧바로 길을 나선다.
나머지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뒤로 한 채로.

여러분은 어느 무리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의 무리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생각을 바꾸어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우리 모두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일 수밖에 없다.
뛰쳐나가고, 방황하고 배회하며 늘 온갖 유혹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이다.
오늘 당신이 진리를 깨닫고 참된 길을 찾았다고 해서,
아니 하느님을 만났다고 해서 그 방황과 배회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까지는 우리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의 당신의 도덕적, 신앙적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어떤 평가가 아니라, 하느님과 당신 안에서 일어나는 당신의 신앙적이고 영적인 실존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복음 말씀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간단하다. 우리가 우리를 포기할 망정, 하느님께서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찾으신다는 것이다.

"(너희 중)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마태오18,14)

여기에서 우리는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본다.
완벽한 회개는 어쩌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절망이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우리가 옳은 길을 선택하도록 끊임없이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신다.
이것이 희망이다.

결국, 우리의 응답에 달려있다.
영적 성숙에 가장 큰 장애물은 교만이다.
교만이란 어리석음을 뜻한다.
내 스스로 잃어버린 양 한 마리가 바로 나 자신임을 인정할 때 길이 열린다. 이를 영적 겸손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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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곳에 처음으로 묵상을 올리기 시작한 작년 12월11일 대림 2주간 화요일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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