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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 체험 -연민의 사람-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0 조회수656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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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0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이사40,1-11 마태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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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체험

-연민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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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하느님 체험이 하느님을 닮아 연민의 사람, 자비의 사람으로 만듭니다.

바로 이의 모범이 1독서의 이사야이고 복음의 예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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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막교부의 말씀입니다.

“네가 고통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 고통들이 짐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더 큰 것들을 기대하라.

그러면 너는 평화를 발견할 것이다(Expect greater ones and you will find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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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분이신 주님을 기대할 때, 사랑할 때, 희망할 때

비로소 평화와 자유를 누릴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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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 대목은 이사야의 하느님 체험의 고백입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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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풀과 같다 하여 민초(民草)라 지칭합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에서 민초에 대한 연민의 사랑이요,

덧없이 지나가는 세상 피조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초연한 자유와 평화를 누립니다.

하느님을 체험해 가면서 하느님을 닮아 변모되는 인간에 대한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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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위로의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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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와 위로의 하느님입니다.

근원적으로 우리를 위로하고 치유할 분은 하느님뿐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찾는지요.

정작 필요한 것은 충고나 질책이 아닌 위로와 격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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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야서의 서두 말씀이 우리 가슴을 칩니다.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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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여다보면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는 위로와 격려가 절실한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당신 백성인 우리를 위로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진정 위로의 하느님을 체험해 갈수록 위로의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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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공평무사한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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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할수록 차별이 없는 공평무사한 사랑의 사람이 됩니다.

바로 다음 말씀이 하느님의 공평무사한 사랑의 행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그것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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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과 차별이 철폐된 세상이 될 때 환히 드러나는 주님의 영광이요

이런 하느님의 비전을 내다보는 공평무사한 사람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비전이, 이상이 현실을 개혁할 수 있는 원동력임을 깨닫습니다.

진정 이상주의자만이 현실주의자가 될 수 있음을

타계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만델라의 삶이 입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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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기쁨의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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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은 기쁜 소식, 즉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울은 하느님께는 모독이요, 믿는 이들에겐 정말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빛이요 빛의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은 기쁨으로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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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라. 너희 하느님이 여기 계시다고 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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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주님 성탄을 앞 둔 대림시기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기쁜 삶 자체가 최고의 복음 선포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한 아름 선사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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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착한 목자 같은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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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백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착한 목자 주님이십니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으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기뻐하는 착한 목자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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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통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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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비로운 착한 목자 하느님의 모습이 이사야를 통해 환히 들어납니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시며 오신다.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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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착한 목자 주님을 기다리는, 닮는 대림시기입니다.

착한 목자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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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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