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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묵주기도 9[환희의 신비 3단 : 2/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1 조회수521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묵주기도[환희의 신비 3: 2/3]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여기에서 말하는 헤로데 임금은 대() 헤로데를 말한다.

그는 유다의 대사제 히르카노스 2세의 시종장 안티파테르의 아들로서 기원전 73년경에 태어났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기원전 41년에 유다의 영주가 되고,

이듬해에는 로마의 원로원으로부터 유다 임금으로 임명을 받는다. 그리고 기원전 4년에 죽었다.

복음에는 여러 헤로데가 언급되는데 다 이 대 헤로데 후손들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적어도 기원전 4년 이전에 탄생하셨다.

이렇게 예수님을 헤로데와 관련지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참 임금이시며 구원자이신 분께서

직면하게 될 권력자들과의 갈등을 미리 예고하기 위함일 게다.

또 한편으로 그분께서 선택된 민족의 실제 권력자들이 배척한 메시아를 이방의 박사들,

곧 다른 민족들이 경배한다는 걸 사전에 암시하기도 한다.

 

박사들이 평화의 도시라 불리는 예루살렘을 떠나 별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갈 즈음

이미 그곳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순박한 목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영광은 일반적으로 하느님의 신비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예수님께서 종말에 오실 그 모습일 것이다.

이건 그분 거룩한 변모 때에, 그리고 부활 때에 이미 나타난 거였다.

사회의 그 어떤 때도 묻지 않은 그 목자들은 몹시도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천사가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가 그분을 알아볼 수 있는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천사들이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에게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천사가 알려 준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보자.”

그래서 그들은 서둘러 그곳에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천사로부터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가 다 목자들이 전한 말에 크게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그렇게 목자들은 천사가 말한 대로 듣고, 또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드디어 동방에서부터 박사들을 안내하던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뉘어 있는 곳 위에 이르러 이동을 멈추었다.

동방의 그 나그네들은 오로지 별을 따라, 구세주 메시아를 만난다는 믿음 하나로 정처 없이 길을 떠나,

그토록 갈망하던 베들레헴의 마구간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 예수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정성껏 드렸다.

황금은 왕권인 지혜를, 유황은 신성(神性)인 거룩한 말씀의 추구함을,

몰약은 육신의 고행 후에도 썩지 않는 즉 그리스도의 수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방의 박사들이 그토록 믿었던 유다인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을 향해,

과연 몇 분의 나그네들이 별의 이동만 보고 왔을까? 단 세분이었을까?

가끔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곤 한다. 세 분이라고 단정 짓는 성가도 있을 정도이니까.

일반적으로 아기 예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의,

세 가지 선물을 예물로 드렸기에 세 분의 박사라고 단정하는 것 같다. 별 무리가 없는 글쎄요?’이다.

그렇지만 과연 세 분만이 그 머나먼 곳에서 밤이면 밤마다 별을 따라 정처도 없이 따랐을까?

그래, 어디 한 분이면 어떻고 세분이면 어떠냐? 아니 하늘의 별만큼 많으면 또 어때?

중요한 것은 믿음 하나만으로 그분 만남을 위해,

별을 따라 기약도 없이 밤마다 밤마다 그 먼 길을 나선 것이다.

그 누구도 선뜻 반기지 않을 그 머나먼 순례의 길을, 단지 그 믿음 하나만으로 채비를 차린 것일 게다.

그분께 드릴 그 소중한 예물을 꼭 간직한 채 말이다.

 

그렇다. 우리도 지금 그 옛날의 그 나그네일 수 있다.

아니,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는 성경의 어느 구절에도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던 그 나그네들의 실제 후손들이다.

우리는 지금 동방의 그 박사들이 가진 믿음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믿으면 언제나 주신다는 맘으로 그분의 계명을 따라야 할 게다.

오로지 믿음 하나만을 가지고 별을 따라 그분 만남을 위해 베들레헴을 향해 떠난 동방의 그 나그네들은

구유에서 곤히 잠든 아기 예수를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는 그토록 믿었던 하느님을 끝없이 찬양하였으리라.

그리하여 그 기나긴 순례의 길을 끝내고 포근한 마음으로 지친 여독을 깊은 잠으로 달랬다.

꿈속에서 그들은 하느님을 뵈옵고는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각자 자기 나라로 말없이 돌아갔다.

그리고는 성경의 뒤안길로 이름 없이 사라졌고, 성경 속의 어느 구절에도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 유다 지방의 다윗 고을 베들레헴의 그야말로 그 낯선 곳에서 나신 예수님은

이천 년 전의 그 비참하고 초라한 모습으로는 우리에게 다시는 오시지 않을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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