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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묵주기도 10[환희의 신비 3단 : 3/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2 조회수564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묵주기도[환희의 신비 3: 3/3]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이제 유다 지방의 다윗 고을 베들레헴의 그야말로 그 낯선 곳에서 나신 예수님은

이천 년 전의 그 비참하고 초라한 모습으로는 우리에게 다시는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분 말씀대로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웅장한 나팔 소리와 함께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그리고는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아 의인들과 저주받은 자들을 구분하는 최후의 심판을 하실 것이다.

그렇지만, 그 심판에 우리는 결코 두려워하지 말자.

그 기준은 우리 신앙인에게는 너무나도 단순하기에.

'너희는 내가 굶주리고 목말랐을 때에 먹고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 되고 헐벗었을 때에 따뜻이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고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찾아 주었다.'

이렇게 앉으나 서나 그분 생각하면서

그분께서 사랑하는 이웃과 그만그만하게 그냥 잘 지내면 그야말로 정말 그만이다.

 

이렇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은 당신만의 완전한 비움으로 우리에게 오셨다.

온 우주의 창조자이신 그분은 가장 비참한 낮은 모습으로 인간이 되셨다.

만약 이 고통을 성모님이 거부하였다면 하느님은 과연 어떤 구상을 하셨을까?

이 어려움을 감내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하느님은 우리의 구세주로 어떤 모습으로 오셨을까?

사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다. 당신 선택의 권한을 우리 몫으로 돌려주셨다.

그분은 당신 뜻대로 우리를 이끌어 가실 분이시지만, 그 마지막은 우리의 의지대로 하도록 허락하셨다.

그래서 천당과 지옥이 있고 선한 이 악한 이가 있다. 천당과 지옥의 그 길은 우리하기 나름일 게다.

 

사실 비참하게 오시는 그분의 영광을 위해 성모님은 온갖 어려움을 다 참았다.

동정녀의 몸으로 아기 예수님의 잉태를 받아들이셨고,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하면서도 태중의 아드님을 잘 키우셨다.

출산할 즈음은 서방님의 고향 다윗 고을로 무거운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

어차피 그분은 비움으로 가장 낮은 자세인 아기 예수로 오시지만,

성모님의 온갖 어려움을 감수하시는 비참한 모습은 고통보다는 더 환희에 가깝다.

성모님도 그야말로 가장 비참한 종의 모습으로 모든 걸 버린 그 모습마냥 순명했다.

하느님의 심오한 뜻이 담긴 인간되심[肉化]보다

성모님께서 비참하게 순명하시는 그 모습이 오히려 더 환희롭다.

 

우리는 이천 년 전에 하느님의 어린양이 초라한 모습으로 강림하셔서

영광스럽게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 여정의 그 순례를 확실히 믿는 신앙인이다.

예수님의 짧은 여정에, 믿는 이에게 남기신 그 계명을 확실히 기억하자.

너희가 이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우리도 그분의 가르침인 그 작은 이를 찾아 순례의 길을 나서야 한다.

이제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그분을 향한 순례의 여정을 가야 한다.

그분이 걸어가신 작은 이 찾는 그 길을 걸어야 한다. 이렇게 하느님 향한 순례의 길을 걷자.

깨어서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며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 나누기를 실천하는 믿음의 삶을 살자.

이 삶만이 영광된 그분을 정녕 영광스럽게 만드는 믿는 이의 순례이다.

 

요셉 성인과 함께하신 우리 성모님은 끝까지 순명의 마음으로 그분 오심을 도왔고, 그분의 영광을 받아들였다.

세례자 요한이 나이 많은 노부부 사이에 태어났다면,

예수님은 사회적으로는 부부이지만, 가정적으로는 부부가 아닌 순수한 처녀 총각의 사이였다.

요셉과는 아무 일없이 성령으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나셨다.

요셉은 단지 성실한 아기 예수의 아버지로써,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가문의 이름을 하느님께 빌려 준 꼴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이 치밀하신 연출로 우리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초라한 모습으로 오시어

짧은 공생활을 통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완벽한 계명을 남기셨다.

그리고는 철저한 자기 회개를 통해서 사랑을 실천하라는 지상 과제를 우리에게 주시고는

베타니아 근처에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나라로 승천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유언을 남기시고, 오신 그 초라한 모습과는 달리 제자들과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승리자의 영광을 안고 하늘나라로 올라가시면서 30여 년의 그 짧은 한 많은 지상에서의 순례의 길을 마감하셨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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