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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4 조회수585 추천수11 반대(0)

지난 목요일 성무일도 제2독서의 기도를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묵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이성적이지도 못하다고 합니다. 사랑은 합당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세상의 기준과 상식을 벗어난다고 합니다. 사랑은 때로 어리석게 보인다고 합니다. 사랑 때문에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 때문에 가족, 재물, 명예를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사랑 때문에 그동안 이루었던 모든 것들을 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그 대상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 대상을 보기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기꺼이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는 이성과 상식, 정확한 판단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아픔, 사랑의 슬픔,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전인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콩쥐와 팥쥐도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성경도 합리적인 이성과 명확한 판단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과 하느님의 사랑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해서 많은 강론을 하였지만, 사랑에 대한 많은 노래를 들었지만, 사랑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였지만 사랑의 힘이 이렇게 강한 것인지, 사랑이 이렇게도 맹목적인 것인지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어 오신다는 것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대림초의 불꽃은 하나둘씩 더 켜지고, 길가에 성탄을 기다리는 트리는 세워지고, 성당마다 구유를 만들고 있지만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어 오신다는 그 깊은 사랑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어제 신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교구의 추천을 받아야 신학교에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어떤 사제가 되고 싶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태석 신부님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 사제의 숭고한 사랑이 이렇게 많은 성소자로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등대는 외로운 법입니다. 그러나 그 하나의 등대는 거센 파도와 위험한 암초를 이겨내야 하는 많은 배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성서는 신앙인들이 따라야 할 이정표와 같은 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엘리야입니다 구약성서에는 엘리야 예언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거짓 예언자와 싸워서 이긴 이야기, 사렙다 과부에게 기적을 베푼 이야기, 하느님을 만난 이야기, 하늘에서 불을 내린 이야기, 승천한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구약시대의 예언자인 엘리야는 지금도 신앙 안에서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였고,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오시는 날은 꿈꾸었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오시면 하였을 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야 하는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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