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말씀초대◎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4 조회수31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백)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학자 기념일]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1542년 스페인 아빌라의 폰티베로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을 체험한 그는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 생활을 하다가 사제가 되었다. 이후 요한은

 ‘아빌라의 성녀’로 잘 알려진 예수의 데레사 성녀와 함께

가르멜 수도회의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영성 생활의

스승 역할을 하였다.

 1591년 세상을 떠난 그는 1726년에 시성되었고,

1926년에는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교회의 위대한 신비가인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가르멜의 산길』,

『영혼의 어두운 밤』 『영혼의 노래』

등은 영성 신학의 고전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말씀초대

집회서는 엘리야 예언자의 삶과

 그 삶의 끝에 대하여 요약한다.

특히 그는 불 마차를 타고 하느님께 올라갔는데,

 이것이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부활의 희망을 준다고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먼저 엘리야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 세례자가 바로

그 엘리야라고 제자들에게 알리신다.

 

◎제1독서

<엘리야가 다시 오리라.>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48,1-4.9-11
그 무렵

 

1 엘리야 예언자가 불처럼 일어섰는데,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2 엘리야는 그들에게 굶주림을 불러들였고,

자신의 열정으로 그들의 수를 감소시켰다.


3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는 하늘을 닫아 버리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려보냈다.

 

4 엘리야여,

당신은 놀라운 일들로

얼마나 큰 영광을 받았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9 당신은 불 소용돌이 속에서

 불 마차에 태워 들어 올려졌습니다.

 

10 당신은 정해진 때를 대비하여,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것을 진정시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되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1 당신을 본 사람들과

사랑 안에서 잠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우리도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0(79),2ㄱㄷㄹ과 3ㄴㄷ.15-16.18-19(◎ 4)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만군의 하느님,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당신 오른쪽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 위해 키우신 인간의 아들에게 손을 얹으소서.

저희는 당신을 떠나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당신 이름을 부르오리다.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복음환호송

루카 3,4.6
◎ 알렐루야.
○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0-13
산에서 내려올 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13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유다교의 전통에서는 말라키 예언서를

바탕으로 엘리야 예언자를 메시아의

선구자로 보았습니다(3,1.23 참조).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요한 세례자가 바로 그 엘리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요한 세례자나 예수님께서도

 구약에서 예고한 엘리야나 메시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말라키서 3장에 따르면,

다시 올 엘리야가 나타나면

그 누구도 견디지 못할 것이며,

메시아는 불의한 자들을

심판하고 정화할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 세례자와 예수님의 삶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심판받고 수난당하며

실패한 삶처럼 보입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제가 아는 한 사제가 있습니다.

그가 사제품을 받았을 때는

유신 독재 시절이었습니다.

그는 이 땅에서 자행되는 여러

 부당한 일을 보면서 정의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감옥살이를 해야 했고,

 많은 사람, 심지어는 신앙인들에게조차

모욕받을 때도 많았습니다.

40여 년의 사제 생활 동안 그가 겪었던

 수많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일들의 결과가 공정하게 맺어지지

못할 때가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그는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의 삶을 실패한 삶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나라는

 40년 전에 비해 민주주의,

 인권, 평등 등의 가치가 훨씬

 존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0년의 수많은 실패가 모여

점진적인 성공을 이룬 것입니다.
하느님의 방식이 바로 이러합니다.

겉으로는 실패한 것처럼 여겨지거나

심판받고 수난당하는 듯이 보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놀라운 섭리로

실패 속에서 성공을,

심판과 수난 속에서

참된 의로움을 드러내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어떻게 의로움을

이루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