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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은 아름다워라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4 조회수513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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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3 금요일 우리 연합회의 수호자 성녀 오딜리아 동정 대축일, 이사35,1-4c.5-6.10 1코린7,25-40 루카11,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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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라

-인생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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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라(Life is beautiful)’ 참 좋습니다.

아주 오래 전 강론했던 이 주제가 문득 떠올랐고 행복했습니다.

며칠 전 흰 눈 가득 내렸던 날 선물처럼 떠오른 시 3편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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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흰 눈 내리는 날은

하느님/꿈꾸시는 날이다.

밤마다/하늘 가득

영롱한 별 꿈꾸시던/하느님이

태고(太古)의 순수한/꿈을 꾸신다.

이렇게/흰 눈 내리는 날은

-하느님 꿈꾸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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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빛/은은한 하늘 아래

나뭇가지 마다/가득 피어난

하늘 꽃/은총의 꽃

흰 침묵의/눈꽃(雪花)들

순간이/빛나는 영원(永遠)이다.

-눈꽃(雪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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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흰 구름 되리

당신

파란 하늘 안에 노니는/흰 구름 되리

-흰 구름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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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흰 눈 가득 내린 날,

임께로부터 선물 받은 삶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들어내는 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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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아름다움 자체이십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감동시켜 마음 깨끗하게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닮아갈수록 아름다운 사람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는지 그 묵상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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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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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 만 열리면 아름답게 계시되는 세상입니다.

마음 따라 보이는 세상입니다.

마음이 깨끗할 때 하느님을, 아름다운 세상을 봅니다.

세상의 진상은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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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은 네 몸의 등불이다.

네 눈이 맑을 때에는 온몸도 환하고, 성하지 못할 때에는 몸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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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은 우리 몸의 등불입니다.

우리 눈이 맑을 때에는 온몸뿐 아니라 온 세상도 아름다움으로 환하게 빛나지만

우리 눈이 탁할 때에는 온몸뿐 아니라 온 세상도 탁하고 어둡습니다.

우선 마음이 깨끗해야 맑은 눈에 온 몸도, 온 세상도 환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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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인생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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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무엇에도 집착하지 마십시오.

세상일보다는 주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품위 있고 충실히 주님을 섬길 때 아름다운 삶입니다.

정말 삶을 추하게 하는 것은 탐욕이요 집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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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의 충고가 참 적절합니다.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지 않은 사람처럼,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세상 무엇에도 집착함이 없는 이가 무욕의 현자요 자유인이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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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인생은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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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금 여기가 하느님을 만나는 구원의 자리입니다.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사십시오.

바로 대림시기, 오늘 지금 여기가 이사야의 꿈이 펼쳐지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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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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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빛이 두려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바로 지금 여기가 마음이 눈 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마음이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는 기쁨의 자리입니다.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는 환희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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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만한 인생입니다.

주님의 일에 힘쓰며

지나가는 세상 것들에 초연할 때 저절로 기쁨이요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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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 일에 힘쓰며 아름다운 인생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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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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