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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묵주기도 12[환희의 신비 4단 : 2/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6 조회수520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묵주기도[환희의 신비 4: 2/3]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그런데 그 성전에는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성령이 충만한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기 예수님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주님, 이제야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이는 당신께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제 눈은 당신의 구원을 보고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는 영광입니다.”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시메온은

성령으로 예수님을 뵙는 특권을 받아 아기 예수님을 두 팔에 안고는, 소위 시메온의 노래를 불렀다.

이제 시메온은 주님의 말씀대로 평화로이 떠날 준비가 되었다.

예수님에게서 타락한 세상의 사슬로부터 인간의 풀려남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기 예수는 다른 민족들에게는 빛이요,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었다.

 

이렇게 시메온은 아기 예수님과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성모님에게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유다인에게는

몰락의 원이이요 다른 민족들에게는 부활의 원인이라는 칼 같은 예언을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모든 것이 반대를 위한 표징인지도 모른다.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님에 관련된 모든 것이 반대를 받고 있다고나 할까.

그 대표적인 게 처녀가 어머니라는 게 반대를 받는 표징이다.

그분께서 스스로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 증언도 그 사례에 포함되리라.

더더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도 반대의 표징이다.

그분께서는 어떻게 살아나셨는가? 죽을 때의 그 모습으로, 아니면 그보다 더 높은 본질로?

그리고 그분에 관하여 구약에서 미리 예언한 것도 반대를 위한 사전 표징이라 할 수가 있다.

두렵고 모르기에 그 표징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분을 믿는 이들이 이 표징들을 반대한다는 건 아니다.

성경에 기록된 그 모든 게 우리는 진실임을 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이 모든 게 그분에 관한 반대를 하는 주요 표징인 것이다.

 

그리고 마리아의 영혼을 꿰찌르는 칼은 그녀의 무한한 슬픔을 가리킨다.

그 어떤 선물도 당당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겨졌던 마리아는

해산할 때 면했던 진통을 당신 아드님께서 수난을 당하실 때 모두 겪으셨다.

태어나실 때 이미 하느님이신 줄 알았던 당신 아드님이 죄인으로 몰려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성모님의 가슴은 정녕 칼에 꿰찔리듯 아팠으리라.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라는 말이 그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 슬픔은, 곧 육신으로 죽은 분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선포하는 부활의 기쁨에 그 자리를 곧장 내 주었다.

 

아기 예수가 성전에 바쳐지는 그곳에는 하느님만을 섬기는 아세르 지파인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과부로 지내면서 밤낮없이 성전에만 머물러 있었다.

이 예언자도 아기 예수님을 보고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성령으로 가득 차 찬미의 이야기를 전하였다.

성모님은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평소에는 이 아기에게 보이지 않는 그 어떤 힘이 감싼 것 같았다.

하느님의 은총이 이 아기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였다.

성모님은 주님의 법에 따라 아기 예수님을 정성스레 성전에 바쳤다.

나의 구원자 하느님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시고

아기 예수님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자비를 주심에 마음 한 구석에서 치며오는 뜨거운 마음을 느끼며 찬미하였다.

그리고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이 아이가 가는 곳 어디라도 함께 할 것이라고 꼭 다짐하면서 말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구원자 예수님의 탄생에는 출발에서부터 또 다른 비극의 씨앗을 안고 있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헤로데를 만난 게 그 도화선이 되었다.

혼자만이 지상의 임금으로 영원무궁 자리를 지키려했던 그 못된 헤로데를

우리 하느님은 그냥 모른 채 할 수는 없었다.

왕 중의 왕이신 아기 예수를 요셉과 마리아에게는 끝내 지워버리고 싶은 베들레헴의 그곳에 마냥 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비록 꿈속이지만 천사를 시켜 요셉을 찾도록 하였다.

아무리 입이 무거운 요셉 성인이시지만, 성인께서는 꿈에서조차 한마디 말씀도 남기지 않으셨다.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요셉은 그의 약혼자 마리아의 동정의 몸으로 잉태한 사실을 꿈속에서 이미 들은 바가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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