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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2월16일 대림 제 3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6 조회수745 추천수15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12월16일 대림 3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마태오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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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權限), 권위(權威).
이런 말들이 가지고 있는 골자는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나 힘이다.

간단히 생각해보고 싶다.
어떤 권한이고 권위이던 그 힘은 죽이는 것이 아닌 살리는 것을 위해 행사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올바르고 정당한 이들이나 집단에 주어져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반드시 온갖 종류의 폭력과 파괴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이는 인류의 아픈 역사를 통해서 충분히 배워 온 진실이다.

권한이나 권위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정의(正義)이다.
그 정의가 기준이 되어 최선을 다해 살리는 것에 힘을 쏟아야 한다.

요즈음 북쪽의 김정은이와 그 주변의 세력이 벌이고 있는 작태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시대에도 저런 짓들이 가능하구나 하는 탄식을 쏟아내게 만든다.

남쪽 역시 좀더 교묘할 뿐 마찬가지다.
온갖 종류의 권한이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서,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을 자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옳지 못한 세력이 잘못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그 권한은 내려놓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는 길이다.

그리스도가 성부께 받은 권한이나 권위는 철저하게 살리는 힘이었다.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권한이나 권위의 의미를 그리스도인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어떤 희생이 주어진다고 해도 살리는 힘을 보여준 권한이자 권위였다.
폭력의 위험 속에 있어도 사랑으로 진실을 증명하면서 얻어낸 힘이었다.
개인의 영달이나 욕망 때문에 권한이나 권위를 내세운 이들은 그분의 철저한 비판의 대상이었다.

우리의 욕망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어떤 종류의 권력도 생김새와 그 생리는 다 비슷하기 마련이다.
단, 살리는 힘인가 아니면 죽이는 힘인가를 가지고 옳은 힘인가 옳지 못한 힘인가를 식별할 수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제들과 원로들이 자신들의 옳지 못한 권한을 지키기 위해 하느님의 권한에 도전하려는 모습을 본다.
우리 역시 이처럼 어리석을 수 있음을 자각해야만 한다.
하느님 당신의 그 한없는 크기의 권한은 사랑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회 역시 제대로 처신해야 한다.
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그렇게도 아름답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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