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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2월17일 대림 제 3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7 조회수778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12월17일 대림 제 3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마태오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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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사가는 첫 장 첫 절을 예수의 족보를 소개하면서 그 문을 연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세월 동안 메시아를 기다려왔으며 그 메시아는 다윗의 가문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태오는 바로 예수가 그 예정되어 있던 구세주임을 알려 설득력을 얻으려 했다.

이 족보를 읽다가 눈에 들어오는 이름이 있다.
우리야!
그는 다윗에게 충성을 다하던 장군이며 부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다윗은 그 충성스러운 우리야를 전장터에서 죽게 만들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다. (밧세바는 왜 굳이 다윗의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곳에서 알몸을 보이며 목욕을 해야만 했던가?)
그리고 그 악의 씨가 바로 지혜의 왕으로 불리는 솔로몬이다.
쉽게 말하면 솔로몬은 사생아다.
그리고 그 사생아의 후손의 마지막 자락에 예수의 이름이 등장한다.

사실 구약 성서를 보면 인간이 지을 수 있는 모든 추잡스럽고 잔인한 죄가 망라되어 소개되고 있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거룩한 경전, 혹은 거룩한 책이라는 의미의 성경 혹은 성서라는 표현을 쓴다.

여기에 커다란 진리가 하나 숨어있다.
우리 모두는 죄 속에서 살 수 밖에 없고, 그 죄로부터 자유롭게 하시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밑자리로 말이다.
아울러, 우리는 내가 깨끗하다고 해도 서로에게 묶인 연대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내 사랑하는 누군가가 지은 죄 역시 함께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하고 보속하며 사랑하려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우리는 어쩔 수 없는 많은 선입견과 편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편견은 사람을 살리는 일보다는 죽이는 일에 앞장 선다.
내가 가지고 있는 허물을 조금이라도 지우기 위해서는 죽이는 것이 아닌 살리는 쪽에 서려고 노력해야 한다.

늘 경계 해야 할 것은, 악마는 우리보다 똑똑하다는 사실, 그리고 가짜가 진짜와 가장 닮았다는 사실, 가장 무서운 유혹과 죄는 그것이 유혹이고 죄라는 사실을 모르게 하는 유혹이고 죄라는 사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12년12월17일, 월요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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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기간 동안 선택되는 복음구절은 해마다 대부분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년에 올렸던 내용을 다시 올리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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