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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의 힘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7 조회수770 추천수7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머무시는 자리마다 고운마음 피우시길 바랍니다. '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용서의 힘

일제시대 때 그는
일본 순사 나카무라 때문에
온갖 압박과 고통을 당했습니다.

끝내는 심한 취조로
다리 한쪽이
상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의 아버지가 죽음을 당하고
모든 재산을 압수당하는
고통까지 치렀습니다.

그는 나카무라를 증오하였습니다.
언젠가 내 손으로
복수하고 말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방이 되고
일본이 물러갔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물러가도
그의 가슴과 뇌리에 남은
나카무라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더욱 선명하게 남아
불처럼 타올랐습니다.

한쪽 다리를 절 때마다
나카무라가 밉고 증오스러워
하루속히 복수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끝내 그는
정신병까지 앓게 되었습니다.

심한 통증과 견딜 수 없는 고통이
그를 압박했습니다.

의사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가슴속에 품은 한을
풀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의 가슴속에 있는
나카무라에 대한 증오나
복수심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성당에 나갔다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면서도
죄인을 용서해 달라고 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뭔가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나카무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오사카 한 양로원에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나카무라는 늙고 병들어
간신히 생명을
부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를 만나자 다시 증오와
복수심이 일어났지만
몇 번 만나면서 도리어
그가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고
혼자 외롭게 병마에 시달리는
그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나카무라는
원수 같은 자신을 미워하고
증오하던 그가
도리어 자신을 간호해 주는 것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죽어가면서 나카무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를 받지 않고는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나카무라의 손을 잡고
그를 용서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정신병도
깨끗이 나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 영혼의 샘터(바오로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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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성가 103번 오늘 아기 예수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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