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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7 조회수1,278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12월 17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The book of the genealogy of Jesus Christ,
the son of David, the son of Abraham.
Jacob the father of Joseph, the husband of Mary.
Of her was born Jesus who is called the Christ.
(Mt.1,1.16)
 
 
제1독서 창세 49,1-2.8-10
복음 마태 1,1-17
 
겨울이 되면 제가 좋아하는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합니다. 춥기도 하고 또 길이 미끄러워서 자전거 타는 것을 망설이게 됩니다. 이렇게 망설여 자전거를 타지 않다 보니 시간이 많이 생깁니다. 보통 자전거 탈 때, 하루에 2시간씩은 탔으니까, 2시간의 여유가 제게 생긴 것이지요.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입니다. 또 햇빛 속에서 땀 흘리며 자전거를 타지 않으니 얼굴도 많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얼굴이 많이 좋아 보인다고도 말합니다.

자전거 타는 운동을 하지 않아서 더 좋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시간도 많이 생겼고, 피부도 더 좋아진 것 같다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제 자신이 느끼는 것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운동을 안 하다 보니 온 몸이 찌뿌둥하고, 예전부터 좋지 않았던 허리의 통증도 가끔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삶 안에는 일장일단(一長一短)이 꼭 있습니다. 따라서 내게 나쁜 일이 다가왔다고 억울해 할 필요가 없으며, 또 좋은 일이 있다고 교만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부산까지 자전거 타고 내려갈 때가 생각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일주를 많이 하기에, 저 역시 휴가 때 싸구려 자전거 하나 끌고 그냥 무작정 떠났었지요. 그런데 부산까지 자전거로만 내려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전거를 누가 좀 훔쳐 가라고 열쇠도 채우지 않고 밖에 그냥 세워둘 정도로 힘들어 했습니다(아무도 가져가지 않더군요). 이렇게 힘들었던 첫 번째의 자전거 일주가 지금도 많이 생각나고, 어렵고 힘들 때를 이길 수 있는 커다란 힘을 제게 줍니다.

고통과 시련의 시간들. 그 누구도 이 시간에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좋은 시간이 있었으면, 또 나쁜 시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자신의 역사 안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나쁘다고 생각했던 시간 역시 먼 훗날 다시 바라보면 무조건 나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해 준 고맙고 또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었지요.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족보는 선조들의 이름만 나오기 때문에 참 재미없지요. 그런데 이런 족보가 뭐 중요하다고 복음의 제일 첫 번째 부분에 나올까요? 전체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도 또 좋은 일도 있었던 역사 안에서 하느님께서 어떻게 활동하셨는지를 발견하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역사의 흐름 뒤에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내 자신의 역사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어렵고 힘든 역사, 또 기쁘고 행복한 역사가 반복되는 시간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나와 함께 활동하고 계셨고, 먼 훗날 하느님 앞에 나아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항상 좋은 것만을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굳게 믿으면서 힘차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세상은 둥글다. 막다른 골목처럼 보이는 곳도 출발점이 될 수 있다(아이비 베이커 프리스트).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지난달 얼굴이 일그러지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는 이를
만나 끌어안으며 위로했지요.
이를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던 성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와 비교한 그림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처럼 연말을 보내는 10가지 방법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에는 최근 ‘교황 프란치스코처럼 연말을 보내는 10가지 방법’이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샌타클라라 대학 심리학자 토머스 플랜티 교수는 이 글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이웃과 함께 ‘프란치스코처럼’ 연말을 보내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 번 교황님처럼 연말을 보내면 어떨까 싶어서 그 10가지 방법을 그대로 올려 봅니다.

1. 음식 나눠주기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라.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함께 앉아 먹을 것과 이야기를 나누어라. 당신이 생각해왔던 것과 달리, 거리의 노숙자들은 당신과 여러 면에서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2.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라. 우리 가족은 서로 선물을 주고받지는 않지만, 함께 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눈다.

3. 연말(성탄) 휴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라. 선물을 한다면, 선물만 건네는 것이 아니라 왜 그 물건을 골랐는지 이유를 말하라.

4. 선물에는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 자녀들에게 선물을 줄 때에도 그 가치를 분명하게 설명해줘라.

5. 연말 파티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충분히 전하라.

6. 종교가 무엇이든, 자기 자신과 남들을 위해 내년을 어떻게 더 나은 한 해로 만들 것인지 생각해보라.

7. 아무 것이라도 친절한 행동을 해보라. 그런 행동에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8. 깊은 숨을 쉬며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라. “내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9. 교황 프란치스코의 겸손과 열정을 모델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공감하려 애쓰라.

10. 세상은 신비스럽고 값진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들을 끌어 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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