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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묵주기도 14[환희의 신비 5단 : 1/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18 조회수974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묵주기도[환희의 신비 5: 1/3]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대부분의 유다인들은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났다.

특히 남자는 열세 살이면 성인 취급을 받는데 이때부터는 율법을 지키기 위해 성전 예루살렘을 순례해야 한다.

요셉과 마리아도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는데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외동인 예수님을 데리고 그리로 올라갔다.

이렇게 순례 때는 대가족이 함께 움직였다.

신심이 두터운 집안은 일반적으로 한 살 먼저 예루살렘 순례를 하였다는 기록으로 봐서,

요셉의 성가정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부터 성전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는 사실을 전해주며,

마리아의 믿음 또한 가늠하게 해 준다.

 

그런데 축제가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그곳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간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았지만 있을 리가 만무하였다.

예수님은 부모님의 사랑을 담뿍 받은 순종하는 착한 소년이었다.

예루살렘에서의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만 홀로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만 보아도

그는 부모님께 걱정을 전혀 끼치지 않게 자라는 소년이었다.

마리아와 요셉은 친척들과 친지들 일행과 어울려

하룻길을 간 후에야 아들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말이다.

그래서 성모님과 요셉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소년 예수님을 찾아다녔다.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은 다 한결같을 게다. 어떻게 얻은 아들인가?

의로운 요셉도 꿈에서 천사가 일러준 말을 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마리아와 단란한 신혼의 꿈을 이루기도 전에 이렇게 임신한 사실을 알았다.

이 일을 이체 드러내고 싶지 않아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였으나

꿈에 그 아기는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라는 천사의 당부에 의로운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 후로 목수 요셉은 하느님이 꿈속에서나마 일러 주는 대로 순종에 순종을 거듭하였다.

사내 아기를 대량 학살할 것이니 이집트로 가라는 분부에 먼 길을 떠났고,

그 헤로데가 죽자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라는 것과 아버지를 이어 그 아들 아르켈라오스가 유다를 다스리기에

나자렛에 가서 살아라.’라는 천사의 전갈에 순종하였다.

 

하느님의 지혜와 은총으로 충만한 육신의 아들을 성전에서 잃어버렸다고

그 부모가 게을렀다고 생각할 수가 있을까?

그것은 돌아가셨다고 여겨졌던 주님을,

우리 믿음을 위하여 수난을 이기시고 사흘 만에 되살아나시어

거룩한 영광 속에 하늘 보좌에 오르시는 부활의 사건을 먼저 보여주는 표징일 수도 있다.

그것도 완전함을 나타내는 열두 살 되던 해에

성전에서 혼자만의 머무름은 부활 사건을 미리 예고하는 거나 다를 바가 없다.

비록 그만한 이유가 있을지라도,

그로인해 성모님과 요셉의 마음 조아린 그 심정이야 오죽했으랴만,

그래도 그 잃어버린 삼 일은 하느님의 깊은 뜻이 담겼으리라.

 

부모님은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시골 나자렛의 건강한 소년은 예루살렘의 율법 교사들과 토론을 하고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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