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보화를 열매 맺게 하는 축복의 삶(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20 조회수583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보화를 열매 맺게 하는 축복의 삶(루카 1, 26-38)

 

 

오늘 대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라고 인사말을 전합니다. 마리아는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합니다.

 

그러자 천사는 재차 마리아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하고 말합니. 이처럼 천사는 마리아께서 은총을 받으신 분임을 두 번씩이나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께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여인 중에 하느님께서 어머니 마리아를 예수님의 어머니로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마리아는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응답합니다.

 

한편 하느님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은총을 받는다는 것은 또한 많은 고난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약혼자로부터 버림을 받을 뻔 하기도하고, 또 심하면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외양간에서 아기를 낳는 수치심을 감수해야했고, 목숨을 걸고 이집트로 피난길을 가야했습니다. 또 사흘이나 소년 예수님을 찾아 헤매야했으며, 아들이 마귀가 들렸거나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숨넘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아야하는 인간적으로는 너무나도 슬프고 고통스러운 어머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마리아는 이런 모든 고난들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곰곰이 기도하며 기다리고 살아가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지만 모두가 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닙니다. 유다가 그랬고, 아나니아와 삽피라가 그랬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그습니다. 이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세속적인 가치들을 더 소중히 여겨서 하느님을 배반하고 떠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을 은총의 길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은총만 원하고 고난은 원하지 않기에 그 길을 끝까지 가지 못합니다. 세상에서 어머니 마리아 보다 더 억울하고 더 힘드셨던 분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 모든 고난 중에서도 하느님의 뜻만을 생각하며 묵묵히 기도하였기에 선택된 은총을 끝까지 열매 맺게 하였을 것입니다.

 

가브리엘은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라고 하느님의 영원한 통치를 알립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통치와 하느님이 살아계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그분으로부터 선택 받고 불림 받은 우리는 고통과 고난 속에 은총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 하루 은총의 보화를 열매 맺게 하는 축복의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