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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환희의 신비를 끝내면서/묵주기도 1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24 조회수990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환희의 신비를 끝내면서 : 3/3

 

이것이 성모께서 살아생전 가지고 계셨던 여러 고통 중 최초일 게다.

이집트로 피신을 가야만했던 일이 성모의 두 번째 고통이라나.

이 힘든 고난의 여정도 성모님을 아프게 하였지만,

헤로데의 수많은 어린 아기들의 살육으로,

애통해하는 자식 잃은 엄마들의 한 어린 그 고통이 더욱더 성모님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을 것이다.

 

이집트에서 나자렛으로 돌아온 성가정은 비로소 행복한 시기를 갖게 된다.

아름다운 성가정의 모습이다.

예수께서 12살 되던 해 과월절을 지내려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길을 떠났다.

너희중의 모든 남자들은 일 년에 세 번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 그가 선택한 장소에 나와야 한다.

누룩 없는 빵의 축제 파스카 때와 주간 축제(오순절, Pentecost), 초막절이 그때이다.

빈손으로 주님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축제에 들뜬 민족 대이동이 쉽게 짐작이 된다.

7일간의 축제가 끝나면 귀향 인파는 입성할 때보다 더 복잡하기 마련이다.

 

마리아와 요셉도 아들 예수도 '일행들 중에 끼어서 함께 가고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룻길을 갔다.

그런데 어인 일인가! 친척들과 친지들 중에서 아무리 예수를 찾아보아도 없었다.

워낙 많은 인파 속에서 아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들은 온 길을 거슬러 인파를 헤집으며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갔다.

가슴을 찌르는 불길한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이것이 성모님의 3번째 고통일 게다.

이윽고 마리아와 요셉은 성전에서 여러 학자들과 한 자리에 앉아 토론을 하고 있던 아드님 예수를 찾는다.

메시아 시대의 도래와 그 활동을 예고하는 중대한 역사적 순간이었다.

사흘 만에 그를 찾아낸 것이다.

 

이렇게 그 환희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승천으로

그 큰 빛의 긴 세월을 지내고자 꺼지지 않는 빛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그 빛 속을 향해 가는 그 환희의 신비를 정성스레 묵상하였다.

 

왜 하느님께서 그 권능을 드러내시고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장 미천한 길을 택하셨을까?

그 지극히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신 것은 우리의 지혜로는 정말 상상할 수 없다.

그분은 스스로 당신의 여종임을 자인한 마리아의 돌보심에

은총으로 안겨 모든 것을 맡기며 성모님께 의지하였다.

이 마리아의 순종과 희생으로 말씀이신 그분이 인간으로 우리에게 오셨다.

그분의 오심은 우리에게는 무한의 은총이었다.

우리의 삶 안에 이 은총이 골고루 내리길 성모님께 전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환희의 신비는 마리아의 순종으로 이루어졌지만, 그 속에는 요셉 성인의 희생이 있었다.

성모님의 순종이 담긴 환희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요셉 성인의 희생이 담긴 가족 사랑을 느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한 그분의 인간사랑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정에 자리 매김으로 영원히 남을 아름답고 고귀한 선물이다.

예수님의 탄생과 수난 그리고 부활의 삶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다가오신 하느님의 그 크신 인간 사랑을

환희를 뛰어넘어 빛의 신비와 함께 체험해야 한다.

 

이제 말씀이 빛으로 되어 오신 그분의 참 신비로움을 계속 묵상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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