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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기 예수님은 내 안에서 기쁘게(희망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24 조회수671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기 예수님은 내 안에서 기쁘게(루카 2, 1-14)

 

성탄을 준비하며 그동안 구역에서 구역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판공성사도 실시하였습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주님의 성탄대축일이나 부활대축일을 준비하며 판공성사를 실시합니다.

 

이것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내적 외적 행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 세례자 요한이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기 위해서 회개하라고 광야에서 외쳤듯이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뉘우치며 하느님과 화해하는 회개의 성사는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구세주의 탄생을 준비하신 것을 보면 회개의 성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구세주를 위해서 준비하신 것은 화려한 궁궐도 요람도 부요함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는 원죄에 물들지 않은 처녀 마리아와 가난하고 순박한 청년 요셉입니다.

 

온 세상 모두가 당신의 것인데 당신의 외아드님의 탄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신 것은 바로 죄가 없으신 마리아를 준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의 탄생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깨끗한 영혼과 마음과 몸으로 주님을 맞이하여야 합니다.

 

주님의 천사는 요셉에게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바로 모든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가난한 탄생을 통해서 교회의 목적이 무엇이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남미의 많은 가톨릭 국가들에서 개신교가 역선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20%가 넘는다고 합니다. 가톨릭 국가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일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가톨릭 선교사들이나 교회는 많은 경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사회사업이나 정의 문제 등에 많은 역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님의 현존과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부귀영화가 교회의 존재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회사업은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입니다. 교회가 사회사업을 하는 것은 그 사업을 통해서 세상에 죄를 없애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목적이 불분명하면 마음과 육신이 편안하고 안락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영혼은 다 썩어가고 죄가 무엇인지 조차도 구분하지 못하고, 죄 속에 살면서도 변화되지 않으려 한다면 가장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신 분은 가난한 모습으로 구유에서 태어나셨고, 또 십자가 위에서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피를 흘리며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의 성사들을 통해서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고해성사를 보지 않고 성체성사에도 나가지 않습니다.

유럽의 가톨릭은 그동안 자비의 하느님을 많이 강조하고, 성사들의 가치들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이제는 죄의 개념마저도 모호해지고 있는 실정이고, 가톨릭은 갈수록 쇠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구유에서 탄생하시는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에 죄가 있다면, 다시금 뉘우치고 용서와 자비를 청하여 깨끗한 영혼과 몸과 마음으로 주님을 모십시다. 그러면 아기 예수님은 내 안에서 기쁘게 탄생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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