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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 하늘로부터 땅을 향한 낮추임의 사랑.....
작성자정명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25 조회수46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탄

성탄에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님은

단지 내적 차원의 겸손을 받아들이시는 은총의 선물이 아니며

하늘로부터 땅을 향한 매우 실제적인 낮추임의 차원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는 십자가의 죽음을 향한 예수님의 부활 여정 앞에 서있는 우리를 만나게 합니다.

그분의 이 여정은 성탄으로부터 시작되며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가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이것이 만일 우리가 구하는 겸손이라면

우리는 이 겸손이라는 덕이 우리가 잘났거나 노력하기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혹과 시련을 받아들이시는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 삶의 여정을 지속적으로 걸어가기에 주어지는 것임을 알게 합니다.

 

위기와 유혹은 회피하고 도망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끌어 안아야 하는 것입니다.

유혹과 시련 그리고 죄마저도 겸손의 덕을 얻기 위한 도구가 됩니다.

그것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만이 내적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는 은총임을 발견하고 알아보도록 하는 까닭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우리 자신을 바라보며 실망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 안에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항상 자리하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가장 큰 유혹은 죄로 인해 우리가 소유하고자 했던 것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절망이라는 것이 겸손함의 실체이신 예수님을 멀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께 간절히 외쳐야 할 필요를 진짜로 느끼게 되는 위기의 순간에,

그리고 우리의 존재가 나약함으로 가득할 때, 죄로 인해 우리의 존재자체를 거부하고 싶은 순간에,

이 외침을 통해 진정한 겸손이 성령의 선물로 주어지게 됨을 압니다.

 

겸손함은 하느님께 자기 자신과 모든 것을 내어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겸손한 이는 하느님 앞에서 자신이 지닌 모든 무기들을 내려놓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이는 자신만의 성덕의 길을 위한 계획을 포기하는 사람이며

자신만의 완덕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이는 자신의 마음 안에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포기한 사람입니다.

 

겸손함은 성탄과 함께 태어납니다.

그리고 겸손함의 근원이 되는 베들레헴을 통해 구원의 길이 시작됩니다.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는

그 어떤 두려움 없이 베들레헴을 향한 춥고 어두운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 빛이

우리를 동반하며 굴욕의 외딴길을 걸을 때도

우리의 마음이 돌처럼 굳어져서 부서져 버리는 순간에도

그 빛은 우리와 함께 함을 믿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걷게 될 것이며

베들레헴에서 시작된 그 빛은

우리가 걸어가는 이 여정이

우리 삶의 유일한 길이고 정의로운 길이며 구원의 길임을

지속적으로 알아보게 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삶이 겸손의 여정일 때 완전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베들레헴에서 시작된 그 빛의 얼굴을 완전히 만나게 될 것입니다.

Buon Natale a tutti! 2013  F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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