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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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축복을 듬북 받고 있는 사람이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27 조회수54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축복을 듬북 받고 있는 사람이다.

 

1) 독서 : 1요한1,1-4

 

요한 사도는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가 체험한 참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언한다. 이로써 이 편지를 읽는

이들이 예수 그기스도와 친교를 이루기를 바란다.(해설)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1요한1,1-4)

 

2) 복음 :요한20,2-8

 

예수께서 부활하셨을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부활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무덤이 비어 있다고

시몬 베드로와 요한 사도에게 전한다.

 

이에 두 사도는 무덤을 찾아가 빈 무덤을 확인하고

그분의 부활을 믿는다.(해설)

 

"마리아 막달레나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제자가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요한20,2-8)

 

3) 묵상 : 오늘은 요한 사도의 축일입니다.

 

요한 사도는 요한 복음서를 쓴 복음사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한은 오늘 복음에서도 보듯이, 자신을 가리킬 때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불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요한 사도가 자신을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했다는 것은 감동적인 대목입니다.

그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가 사랑받을 일을 많이 해서 그런 확신을 가졌던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을 때,

요한과 야고보 사도는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예수님께 말씀드렸다가

꾸지람을 듣기도 하였습니다.(루카9,54-55참조)

 

그만큼 인간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며

자신이 사랑받기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예수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때때로 자호(自號)를 지어 부르곤 하였습니다.

곧 자신의 의지나 취향, 인생관을 담아 자신의 칭호를 스스로 지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요한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는 자호를 지은 셈입니다.

 

신학생 때 피정을 지도한 어느 노사제의 당부가 기억납니다.

 

"사제 생활 40년 동안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신학생 여러분,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만큼은

결코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우리 각자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요한 사도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매일 미사 책에서. . . .

 

나의 묵상 : 나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고 있으며,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축복을 듬북 받고 있는 사람이다.

 

나의 존재는 토빗기에 나오는 말씀처럼 "하늘에서 날던 참새 한마리가 똥을 쌌는데

그 똥이 토빗의 눈에 맞아 결국 장님이 되었다." 이런 사실이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아니면 하느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것일까요?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이 또한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에 나온 것은 결코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이 세상에 나오게 하셨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실 때 내가 무엇을 잘 했기 때문에 자비를 베푸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하고 싶으실 때에 그 자비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비의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는 보답을

하는 것만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아니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찾아서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친구나 이웃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삶에 힘과 용기를 주는

좋은 말로 사람사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주님께서 저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오늘 요한 사도 축일을 맞이하여 사도 요한의 본명을 가진 많은 교우들에게

은총과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로 하여금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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