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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지으신 세상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3-12-30 조회수503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께서 지으신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또한, 오염되거나 혼탁해져도, 하룻밤을 지나면 신선한 새 아침으로 새롭게 복원됩니다.

하느님께서 지으신 세상은 아름답지 않은 것도 함께 공존합니다.

고운 목소리를 내는 새들, 풀밭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노루 사슴도, 꽃도, 시내가 주거하는 가 하면, 평정을 깨뜨리는 사자 호랑이 독사, 독충이 함께 주거합니다.

선과 사랑, 정의와 함께, 악과 미움, 불의가 공존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깨끗, 달콤, 아름다움, 정의, 선, 사랑으로만 가득 채워졌다면 얼마나 낙원 같았을까요?

흉측스러운 독사나, 거미, 귀찮은 모기, 파리, 거머리, 박쥐는 왜 두셨을까요?

 

약자를 강자에게 먹이로 내어주는,

그 말도 안되는,

약육강식의 먹이 사슬, 먹이 피라미드의 생존체계가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구요? 

자비의 하느님께서……?.

하느님께 한껏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내 마음에 맞든, 맞지 않든, 좋든, 싫든,

세상에 사는 피조물이라면 이 법칙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하늘에서 부여한 힘의 논리인 것 같습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사자, 호랑이, 독사가 항상 강한 것도 아닙니다.

그 강한 것들도, 약자인 사람들의 총이나, 함정, 그물 등 여러 방법으로 철창에 가두어지기도 합니다.

약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는 그 무기를 만든 사람들의 집단이나, 국가들조차 지배합니다.

때로는 가장 약한 듯 보이는 미생물이 수 많은 강자를 속수무책 쓰러뜨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지으신 오묘한 세상의 신비일까요?

약자를 이기는 강자들,

약자를 이겨낸 그 강자들은 개선가를 부르기도 전에, 눈에 조차 띄지 않던 보잘것 없는 세균들에 의해 강자의 자리를 내어놓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어느 무엇도, 완벽하거나 영원을 장담할 수 없고,

무궁무진 자신만의 세상이 될 수는 없음의 이유가 됩니다.

 

이는 세상의 주권자는,

강자가 아닌,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세상은 하느님 주권 아래에 있는 피조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주권과 권능으로 사람에게,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그어 놓으시고 통제하시기 때문입니다.

 

세 들어 사는 사람이 스스로 주인인 것처럼 착각하고, 주인 행세하며 주인과 맞선다면 참아 볼 주인이 없습니다.

 

스스로 만든 문화 문명에 도취되어,

사치와 향락에 취하여,

주인되신 하느님을 공경하기는 커녕,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라도 된 듯 하느님을 배제하고,

하느님과 맞서며,

자신들만의 세상을 구축하려 드는 것은,

선악과의 범죄,

바벨탑의 범죄,

소돔과 고모라의 범죄와 같습니다.

2013년 12월 30일 오후 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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