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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축복 받은 우리들-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01 조회수707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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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 수요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민수6,22-27 갈라4,4-7 루카2,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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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축복 받은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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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는 방금,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여기소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옵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화답송 후렴을 노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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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2014년 새해 첫 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을 맞이하여 새로운 한 해를 활짝 열어주시며

우리 모두에게 평화의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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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새해 ‘세계 평화의 날’을 맞이하여 감격적인 담화문을 발표하셨습니다.

‘형제애, 평화의 바탕이며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모든 민족이 참다운 형제애를 발견하고 경험하고 선포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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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선물 받은 ‘마더 데레사 넘치는 사랑’이라는 마더 데레사의 전기 첫 장,

성녀의 친필 말씀도 새로웠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분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분이 당신을 사랑하듯이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서 평화를 이루소서.

하느님은 당신을 축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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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형제애가 평화의 바탕임을 고백합니다.

탓할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내 부족한 형제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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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화두는 형제애요 평화임을 깨닫습니다.

축복 받은 삶에 대한 응답이 형제애요, 형제애의 열매가 평화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축복 받은 존재들입니다.

오늘 강론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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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있음이 축복입니다.

비상한 축복이 아니라 평범한 축복입니다.

매일 이렇게 살아있음이 축복이자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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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리를 몰라 불행이요 이 진리를 깨달을 때 행복입니다.

매일 끊임없이 하느님 축복을 받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 축복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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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하느님 주신 은총의 선물입니다.

가장 쉬운 것이 남 판단하는 것이요 가장 어려운 것이 우리 자신을 아는 일입니다.

축복 받은 존재임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자신의 존재를 몰라 불평에 교만이지

축복 받은 존재임을 깨달아 알 때 저절로 감사요 겸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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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새해 첫날 대축일 미사 중 사제를 통해 우리 모두를 축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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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복을 내리시고, 지켜주소서.”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은혜를 베푸소서.”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평화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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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기쁨은 우리 모두를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은 하느님의 행복이요 우리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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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하느님 축복이 우리를 행복하고 평화롭게 합니다.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우리의 의무요 권리이자 하느님께 드리는 최고의 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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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형제자매로 함께 살 수 있음이 축복입니다.

형제애의 기초는 하느님의 부성(父性)입니다.

진정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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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종교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이 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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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한 아버지로 모셨기에 우리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분의 자녀이기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세워주신 상속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 그 누구의 종이 아닌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이자 서로에게는 형제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온갖 차별이 철폐된 평등한 형제입니다.

이렇게 형제애를 실천하며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 갈 때 비로소 존엄한 품위의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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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친히 우리 모두 한 아버지를 모신 형제들임을 천명하셨습니다.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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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한 축복이 아니라

이렇게 평범한 하느님의 자녀로, 또 형제자매로 함께 살 수 있음이 축복입니다.

형제자매들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주신 무상의 선물입니다.

형제자매들이 다 같지 않고 다 다르다는 것 역시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혼자 살지 말고 함께 서로 섬기고 협조하며 살라고 다 고유의 은사입니다.

작고 부족해도 함께 사랑하며 평화롭고 살 때

하느님은 놀라운 축복으로 그 빈자리의 부족을 다 채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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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음이 축복입니다.

마음 가난한 이들의 특권이 하느님 찬양입니다.

하느님 찬양은 축복의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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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목자들은 축복의 샘 아기 예수님을 찾아냈고 기쁨에 넘쳐 이 소식을 전합니다.

목자들이 예수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주었을 때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 말에 놀라워합니다.

바로 놀라움은 하느님이 하신 일에 대한 반응이요 찬미의 발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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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역시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깁니다.

이 또한 하느님의 놀라움에 대한 반응이요 축적되는 하느님 찬미입니다.

마침내 목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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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찬양과 찬미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찬양과 찬미가 우리의 운명을 바꿉니다.

인생관을 바꿉니다.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에서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으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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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놀라운 은혜에 대한 자발적 응답이 찬양과 감사입니다.

찬양과 감사의 사람이 진정 부요하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가난한 목자들이 역설적으로 행복하고 내적으로 부요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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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축복과 찬양, 평화로 가득한 분위기입니다.

하느님 축복에 찬양과 감사로 응답할 때 하느님 주시는 평화의 선물입니다.

바로 우리 수도공동체의 평화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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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새해 첫 날, 천주의 모친 대축일에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시고자

대축일 미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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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찬양하는 우리 모두에게 평화의 축복을 가득 내려주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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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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