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1월2일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02 조회수825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사진: 박 용기선생님)
2014년1월2일 목요일 복음묵상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요한1,23)
---
광야란 무엇인가?
신학적으로 광야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어둠이며, 목마름이고 굶주림이며, 두려움이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이며, 의심과 불신의 늪이며, 절망의 상태 즉 죄의 결과를 상징한다.
하지만 그 광야 안에 던져진 나를 인정할 때, 그리고 나 역시 광야의 부조리에 동참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하느님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은총의 시각이 열린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 소개한다.
‘외치는 이’가 아니라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한다.
‘외치는 이’는 그리스도 예수이시고. 자신은 그분의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무엇을 외치셨는가?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세상이라는 광활한 광야에서 마지막 날까지 살아가야만 하는 지도 모르겠다.
선과 사랑과 신뢰 그리고 정의와 평화만이 존재할 수 없는 세상,
그 안에서 만나게 되는 어둠, 목마름, 굶주림, 두려움, 불확실, 불신, 절망.
그렇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광야 같은 세상에서조차도,
우리는 선과 사랑과 믿음과 정의와 평화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외치신인 것이다.

우리는 광야를 신앙적 체험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 체험이 있은 후에,
그분의 소리가 되어 어딘가에서 아파하고 있을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오늘 복음의 핵심임을 믿는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