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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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03 조회수547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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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3 주님 공현 전 금요일, 1요한2,29-3,6 요한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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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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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성탄 이후로 축일 미사 때마다 부르는 화답송 후렴이 참 좋습니다.

20년 넘게 부르는 노래이지만 부를 때 마다 늘 새롭습니다.

우리에게 무한한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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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끝마다 우리 주의 구원을 모두가 우러러 보았도다.”(성탄 대축일 낮 미사)

“주님의 집에 사는 자 얼마나 행복되리.”(성가정 축일)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여기소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옵소서.”(천주의 모친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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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이,

우리가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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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한 화두와 같은 열쇠 말은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입니다.

너나할 것 없이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를 목말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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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문득 떠오른

얼마 전 선물 받은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이란 책 제목과

‘배미향의 저녁 스케치’를 진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DJ’라는 배 미향에 대한

인터뷰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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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방송은 치열한 경쟁이고 전쟁이라고 하잖아요.

꼭대기에 오르려면 어마어마한 노력과 치열한 작전이 있어야 한다고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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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하죠.

실제로도 그래요.

근데 저는 솔직히 얘기하면 저는 정말 아니 예요.

저는 전쟁 치르듯 방송하지 않아요.

그냥 일상이에요.

음악도 일상이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아주 편안하게 해요.

그렇게 하는데 제 프로그램이 계속 1위를 하는 거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죠.

‘아, 위안이나 편안함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게 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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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이에요.’ 라는 말이 참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문득 위로와 평화를 찾아 무수히 수도원을 찾는 지친 영혼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의 삶이 꽃향기처럼 저절로 퍼져나가는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의 일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로 이게 복음이요 매일미사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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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희망이 있어야 삽니다.

꿈을, 희망을 잃으면 살아있어도 실상 죽은 삶입니다.

사람들이 날로 거칠어지고 사나워지는 것은 꿈을, 희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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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꿈꿀 때 기쁨과 희망이요 위로와 평화입니다.

하느님만이 궁극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일상의 보이는 것 넘어 하느님께 궁극의 희망을 두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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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1독서의 사도 요한과 복음의 세례자요한이 이런 사람입니다.

이런 이들에게 하느님 친히 선물하시는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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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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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큰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자녀 됨을 절절히 체험할 때 샘솟는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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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 대한 간절한 사랑이 그분 사랑을 닮아 순결한 삶을 살게 합니다.

하여 그분께서 나타나실 때

그분처럼 되어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되리라는 희망이 참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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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망은 영혼의 닻, 영혼의 등대와 같아

어둡고 험한 세상에서도 언제나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의 사람이 되어 살게 합니다.

바로 성인들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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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눈만 열리면 온통 하느님의 희망의 표지들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을 통해 전달되는 기쁨에 가득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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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표지들 중 표지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의 현현인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희망의 원천입니다.

사랑의 눈이 활짝 열려 주님을 뵌 요한 세례자의 감격의 기쁨 가득한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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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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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유난히 주목되는 ‘보았다.’라는 단어입니다.

우리 모두 활짝 열린 믿음의 눈, 사랑의 눈, 희망의 눈으로 주님을 보라 초대하는

요한 세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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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열리면 온통 하느님 희망의, 하느님 사랑의 표지들로 가득한 세상이요

이런 체험이 그대로 하느님 체험입니다.

저절로 샘솟는 하느님 찬양과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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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당신 사랑을 체험케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한량없는 기쁨과 희망, 위로와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매일 미사 은총이 날마다 새 하늘, 새 땅을 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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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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