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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와서 보아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04 조회수54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 공현 전 토요일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요한 1,35-42



 


와서 보아라

 

2014년을 ‘청마의 해’라고 떠들썩합니다. 사실, 아직 ‘청마의 해’는 오지 않았습니다. 음력으로 새해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요. 어찌 되었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인정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수고와 땀 없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설사 공짜로 주어진다 해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어떤이는 “말(馬)은 말꼬리 잡으면 싫어하고, 말이 많은 것을 싫어하고. 말을 너무 자주 바꾸어도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기왕이면 위로와 희망을 주는 말,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 사랑스럽고 복이 되어주는 말을 많이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청마의 해’라고 호들갑떨지 말고 맞갖은 말, 맞갖은 삶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복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메시아로 생각할 정도로 권위가 있었고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뒤에 오실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었는데 마침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37)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두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께 라삐(스승님),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고 그날 그들과 함께 묵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삶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본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자기 기득권을 지키려 발버둥치는 세상이 배워야 할 모습입니다. 소위 자기 줄을 고집하지 않고 기꺼이 더 크신 분에게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태도가 돋보입니다. 세상은 자기가 최고라고 부르짖는데 요한은 ‘주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하였고, 결국 그분에게 스승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드렸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3,30). 는 것이 요한의 진심이었습니다. 요한은 자기의 몫, 자기의 자리를 확실히 알고 행동했습니다. 요한의 모습이 오늘 우리에게도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와서 보아라 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준비된 삶이 아니라면 그렇게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언제 어느 때라도 와서 보아라 할 수 있는 준비된 삶이 요구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저의 삶이 이러니 여러분도 제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보십시오.’하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필리피2,15).

 

주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6). 삶이 뒷받침 되지 않는 믿음은 허상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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