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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 속한 사람 -끊임없는 회개-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06 조회수673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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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6 주님 공현 후 월요일, 1요한3,22-4,6 마태4,12-17.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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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속한 사람

-끊임없는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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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현자(채 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와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납니다.

참 진솔한 고백의 교훈이 되는 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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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해 보니까…돈 버는 게 정말 위험한 일이더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돈 쓰는 재미보다 몇 천배 위험한 게 돈 버는 재미다.

돈 버는 일을 하다보면 어떻게 하면 돈이 더 벌릴지 자꾸 보인다.

그 매력이 어찌나 강한지, 아무도 거기서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어떤 이유로든 사업을 하게 되면 자꾸 끌려드는 거지.

정의고 나발이고, 삶의 목적도 다 부수적이 된다.-

“중독이 되는 건가?”

-중독이라고 하면, 나쁜 거라는 의식이라도 있지.

이건 중독이 아니고 그냥 ‘신앙’이 된다.

돈 버는 게 신앙이 되고 권력이, 명예가 신앙이 된다.

그래서 ‘아, 나로서는 더 이상 깜냥이 안 되니, 더 휘말리게 전에 그만 둬야지’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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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세상 것들의 마성을 깨달은 현자입니다.

세상에 속할 때 세상 맛에, 세상 재미에 빠지다 보면 세상의 노예가 됩니다.

자유를, 참 나를 잃습니다.

이렇게 세상 것들이 신앙처럼 될 때 이를 우상이라 합니다.

세상 우상들로 탈출하여 하느님께 속할 때 비로소 참 나의 자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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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의 하느님께 속한 사람과 세상에 속한 사람의 대조가 참 의미심장합니다.

과연 나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인지 또는 세상에 속한 사람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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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 되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진정 자유롭습니다.

자비롭고 지혜롭고 겸손합니다.

이런 이는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에 청하는 것은 그분에게서 다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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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하느님께 속한 사람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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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 역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이런 주님과 일치의 삶을 사는 이가 진정 하느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느님께 속한 삶을 살게 되며

세상에 속한 사람들과의 영적전투에도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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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은 이 세상에 속한 것을 말하고 세상은 그들의 말을 듣지만

하느님께 속한 사람은 하느님께 속한 것을 말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진리의 영을 알고 사람을 속이는 거짓 영을 알기에

분별력의 지혜를 발휘하여 하느님의 뜻에 따라 지혜로운 삶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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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예수님은 하느님께 속한 사람의 전형입니다.

예수님의 일상을 보면 참으로 바빠 보입니다.

전혀 쉴 틈이 없습니다.

그래도 하느님께 속한 분이기에 바쁜 중에도 언제나 관상의 휴식입니다.

하느님께 속한 사람만이 진정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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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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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실현되고 있는 이사야 예언입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속한,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통해 이뤄지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예수님처럼 하느님께 속할 때 그 하는 일은 모두 하느님의 일이 됩니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하느님의 빛으로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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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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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삶이 참으로 단순명쾌합니다.

복음 선포와 병자 치유로 요약됩니다.

하느님께 속한 삶의 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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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떻게 하면 늘 하느님께 속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답은 단 하나 회개의 삶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의 삶 하나뿐입니다.

회개를, 하느님을 잊는 순간 우리는 세상에 속한 사람이 되어 자유를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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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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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지금 여기 임박한 하늘나라입니다.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올 때 비로소 하느님께 속한 삶입니다.

단순하고 순수하고 진실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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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거룩한 매일 미사은총이 우리를 하느님께 속한 삶을 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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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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