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공현 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09 조회수767 추천수8 반대(1)

 

작년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매일 미사를 통해서, 신년 메시지를 통해서, 회칙을 통해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득권은 과감하게 버리자고 말씀하십니다. 어려운 이, 가난한 이, 아픈 이, 외로운 이, 상처 받은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자고 하십니다. 시대의 징표를 알기 위해서는 세상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진흙탕에 가기 때문에 옷이 더러워질지라도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인터넷의 공간에는 많은 글들이 올라옵니다. 감동을 주는 글도 있습니다. 생각을 하게 하는 글도 있습니다. 남을 비방하고 욕하는 글도 있습니다. 편을 가르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편이 옳다고 말하는 글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을 하게 하는 글, 감동을 주는 글,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하는 글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마음을 조금 불편하게 하지만 우리의 잘못을 지적하고, 우리의 허물을 솔직하게 말하는 글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845월에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103명의 순교자들을 성인품에 올려 주셨고, 소록도에 가셔서 나환자들을 만나주셨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할 장면이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한국 땅에 내리셔서 순교자들의 땅에 입을 맞추신 사진입니다. 신학생이었던 저는 가까이에서 교황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198910월에 교황님께서는 44회 세계 성체 대회를 개최한 한국을 다시 방문해 주셨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 저는 성체 대회 기간 동안 자원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당시의 주제처럼 교황님께서는 평화의 사도로서 한국을 찾아 주셨고, 교황님의 방문은 한국 가톨릭교회에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대전교구에서 아시아 청년 대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을 위한 시복식도 있을 예정입니다. 평화의 사도, 사랑의 사도, 복음의 사도이신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해 주신다면 큰 기쁨이요, 영광입니다.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실 수 있도록 교황님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간결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요한 사도도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아리에 있는 성가병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무료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병원이 곧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그 병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독지가들이 약을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등포에 있는 요셉의원도 20년이 훨씬 넘었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무료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나눔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국회에서 좋은 법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법부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서 세상을 정의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존의 그늘을 밝게 비추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나눔으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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