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9 주님 공현 후 목요일, 1요한4,19-5,4 루카4,14-22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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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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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사람이고 자유로워 사람입니다.

사랑과 자유는 함께 갑니다.

사랑이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자유롭게 하는 사랑, 생명을 주는 사랑이 참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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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적인 사랑이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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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다.’

말씀이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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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말씀이 복음의 진수입니다.

이런 깨달음에서 저절로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고 형제를 사랑하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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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형제도 사랑합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음이 놀라운 은총이요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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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의 작품입니다."(이사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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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성무일도 시 이사야 말씀이 새롭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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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한 자녀이며 한 형제들임을,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신 한 인류 가족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깨달음에 이른 이들이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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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미사은총으로 하느님에게서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랑의 사람들은 모두 세상을 이깁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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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믿음은 하나입니다.

사랑의 승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세상을 이긴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뜻합니다.

세상을, 세상의 나를 이긴 사람들이 진정 자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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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 미사은총으로 세상을, 세상의 나를 이길 힘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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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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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이긴 유일무이한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바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역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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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통해 세상에 대한 결정적 승리를 선언하십니다.

바로 인간을 억압하고 노예화 하는 모든 세상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자유의 선언입니다.

예수님의 평생 사명을 요약합니다.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압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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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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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게 하느님 사랑의 복음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진정성은 이처럼 형제를 자유롭게 하는 사랑에서 입증됩니다.

깊이 들여다보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 자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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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의 차이일 뿐 우리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이요,

세상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요,

유형무형으로 세상에 억압되어 사는 사람들이요,

마음이 눈 먼 이들입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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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리 모두 ‘오늘’ 세상의 예속으로부터 자유인이 되었음을 선언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어제도 내일도 없고 영원한 오늘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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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오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세상에 승리한 자유인이 되었음을 선언하시며

당신 해방의 일꾼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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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