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공현 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0 조회수370 추천수7 반대(0)

‘About time'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실수와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동생이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시간을 되돌려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알고서 역시 시간을 되돌려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시간을 아무리 되돌려도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시간을 아무리 되돌려도 오늘 성실하게 살지 못하면 소용이 없었습니다. 영원을 사는 것은 오늘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라고 영화는 말해 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원자는 우주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나무, 구름, , , , 나비, , 사람과 같이 형태의 변화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 형상을 구성하는 원자들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제 몸을 구성하는 것들도 언젠가는 변화될 것이고, 제 몸은 다시 땅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그것은 우주의 법칙이고,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성서는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아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물리적인 법칙을 넘어서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은 공간 안에서 시간을 무한정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 사랑의 길, 자비의 길을 함께 걷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에게 진주와 과자를 주면 과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진주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신앙 안에서 살지 않으면 우리는 세상의 것들을 택하게 됩니다. , 명예, 권력, 성공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것은 맛있어 보이고, 아름다워 보이고, 화려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투자합니다.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를 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도 합니다. 세상의 것들을 택하는 사람들에게 양보, 인내, 친절, 겸손, 나눔, 봉사를 택하라고 하면 웃을 것입니다. 그것들은 힘들고, 어렵고, 얻는 것도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앙인들은 그런 것들을 택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택할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행복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과정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사람들로부터 죄인취급을 당하고,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는 나병환자를 치유시켜 주셨습니다. 이제 나병환자는 죄인취급을 당하지 않아도 되고, 고개를 들고 세상을 볼 수 있으며, 가족들과도 함께 지낼 수 있고, 단절된 관계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모든 죄가 사해지고, 하느님 품안에서 참된 행복을 느끼며, 단절된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약하기 때문에 세상의 유혹 앞에 넘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참된 가치와 진실한 행복을 선택하기 보다는, 순간의 기쁨을 주는 것들을 택하게 됩니다. 잠시의 기쁨과 쾌락을 위해서 양심과 영혼을 속이기도 합니다. 오늘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곧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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