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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생명 -간절히 주님을 찾으십시오.-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0 조회수558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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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 주님 공현 후 금요일, 1요한5,5-13 루카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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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

-간절히 주님을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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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은총은 없습니다.

기도는 간절하고 절실해야 합니다.

간절한 노력에 영원한 생명의 은총입니다.

간절하고 절실한 삶일 때 마음의 순수요 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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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병환자의 기도가 참 간절하고 절실합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표현되는 절실한 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의 서두가 나병환자의 절실한 마음을 잘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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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어느 고을에 계실 때, 온몸에 나병에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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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 처지에 좌절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아 나선 나병환자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을 찾는 간절함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는 표현에서 나병환자의 겸손과 가난이 감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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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하실 분은 주님뿐이라는 자각이 더욱 절실히 하느님을 찾게 합니다.

요즘 형제들과 배 밭 노동(잘라 낸 배나무 가지들 파쇄)을 하면서도

새삼스런 깨달음이 가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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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수도자의 삶 자체가 가난이구나.

도대체 하느님 빼놓으면 무엇이 있나.

아무 것도 없다.

말 그대로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사는 가난한 수도자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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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기도생활 또한 간절할 수뿐이 없습니다.

이런 동병상련의 깨달음이 형제애를 더욱 깊게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간절한 기도가, 믿음이 주님을 감동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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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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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환자의 간절한 기도에 주님의 즉각적 응답입니다.

나병이 그에겐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만약 나병이 걸리지 않았더라면 간절히 주님을 찾지도 않았을 것이며

또 주님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좌우간 삶에서 오는 모든 시련과 역경을 하느님 찾는 간절한 계기로 삼는 것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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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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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연민 가득한 사랑의 마음과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는

스킨십과 능력 있는 말씀이 삼위일체 하나가 되어 치유의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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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의 요한 사도의 고백이 그대로 실증되는 장면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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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찾는 간절한 마음에 영안이 활짝 열려 주님을 만난 나병환자입니다.

주님과 만남으로 영원한 생명을 선물 받아 영육이 치유된 나병환자입니다.

예수님의 소문이 점점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 모여 왔다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에 자연스레 뒤따르는 병의 치유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입니다. 복음의 마지막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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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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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찾는 사람들을 잠시 놔두고

외딴곳에 물러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신 예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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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영육이 ‘살기위해’ 하루 중 일정한 시간과 공간, 외딴곳에서의 기도는 필수입니다.

간절히 주님을 찾고 만나야 충전, 치유되는 영혼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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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외딴곳, 성전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어

우리의 나태와 교만, 탐욕의 영적나병을 말끔히 치유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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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요한 사도의 고백이 그대로 이뤄지는 미사시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났네.

하느님이 당신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네.”

(1요한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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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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