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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1 조회수353 추천수8 반대(0)

어제는 세검정 성당에 있을 때 알던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1995년에 세검정 성당에 있었으니 2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자매님은 저의 식성, 저의 성격을 아직도 잘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중학생이었던 아이들은 결혼을 했고, 자매님은 손자들을 돌보고 계셨습니다. 거울에 비친 저의 모습은 별로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세상은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만큼 많이도 변했습니다. ‘기억, 문화, 전통, 역사, 문명, 신화, 종교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작은 지구별에서 무한한 우주를 생각하고, 짧은 삶을 살면서도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제도 말씀을 드렸지만 영원한 생명을 사는 것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아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았을까요? ‘마리아, 엘리사벳, 요셉, 즈카리야, 목동, 동방박사, 시메온, 안나, 베로니카, 키레네 사람 시몬, 십자가상의 한 죄인, 요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겸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실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을까요? ‘헤로데, 왕궁의 사람들, 율법학자, 사두가이파, 바리사이파, 빌라도, 군중들입니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욕심 때문에 하느님의 뜻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지는 사람들입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성서를 보면 죄의 현장들이 잘 나타납니다. 아담이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먹은 일은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것은 동생에 대한 질투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바세바를 차지한 것은 미색 때문입니다. 아합이 나봇의 포도밭은 빼앗은 것은 탐욕 때문입니다. 헤로데가 2살 이하의 어린이를 죽인 것은 분노 때문입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따르지 못한 것은 인색함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밤을 새워 기도할 때 잠을 자던 제자들은 게을렀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빨간 십자가가 도시를 가득 채워도, 화려한 교회의 건물이 우뚝 솟아도 우리와 함께 하는 예수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회개의 세례를 주었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능력과 그분의 지혜를 보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이 보여준 겸손함입니다. ‘나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다. 그분은 더 커지셔야 하고, 나는 더 작아져야한다.’ 세례자 요한은 겸손함을 보여 주셨기에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요한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신 분께서 그를 지켜 주시어, 악마가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고, 온 세상은 악마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압니다. 또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오시어 우리에게 참되신 분을 알도록 이해력을 주신 것도 압니다. 우리는 참되신 분 안에 있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이분께서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겸손함으로 죄의 뿌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과 함께 참된 진리의 길로 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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