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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과 불행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3 조회수60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야곱의 우물 2013년 11월호

성경에 담긴 하느님 생각/ 민남현

 

"행복한

          사람이다"

 

3. 주님 마음에 드는 일

 

주님 마음에 드는 일과 주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잠언 저지는 명확히 제시한다.

그런데 두 가지 사실 모두 이웃과의 관계성과 연관된 것이 시사적이다.

예를 들면, 주님이 좋아하시는 일은 이웃의 필요에 응답하는 것이다.

"가난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주님께 꾸어드리는 이,

그분께서 그의 선행을 갚아주신다."(19,17)

 

이에 대한 설명을 잠언 구절에서 찾을 수 있다.

"약한 이를 억누름은 그를 지으신 분을 모욕하는 것이고 불쌍한 이를 동정함은

그분을 공경하는 것이다."(14,31) 이것이 바로 가난한 이웃을 돌보아야 할 이유다.

곧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이를 차별없이 사랑하시기에 그분에 대한 사랑은

반드시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주님이 역겨워하시는 7가지 행위가 제시되는데 이 또한 이웃 사랑의 주제와 밀접히

연관된다. "거만한 눈과 거짓말하는 혀, 무고한 피를 흘리는 손, 간악한 계획을 꾸미는

마음, 악한 일을 하려고 서둘러 달려가는 발, 거짓말을 퍼뜨리는 거짓 증인, 형제들

사이에 싸움을 일으키는자다."(6,17-19)

 

이 일곱 행위는 사람이 악에 사용하는 수단인 몸과 마음에 관련된 것으로서 인간의

존재 전체를 뜻한다. 주님과의 올바른 관계로 행복해지려면 그분 사랑의 대상인

모든 이, 특히 곤궁에 처한 이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종교적 윤리적 노선이 제시된다.

 

"이웃을 업신 여기는 자는 죄를 짓는 사람이고 가난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는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14,21) 결국 행복흔 각자의 삶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4. 행복과 불행

 

잠언에는 의인과 악인에 대한 묘사가 자주 나오는데 행복한 운명과 불행한 운명을

설명하기 위한 표현이다. 두 유형의 삶을 대비시킴으로써 각자가 선택해야 할 삶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한다. 이 대조적 표현에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사상은

주님께서 의인에게는 상을 주시고 악인에게는 벌을 주신다는 인광응보다.

 

이 논리의 목적은 모든 이가 하느님의 길을 따름으로써 행복을 누리게 하려는 데 있다.

곧 '주님께서는 의인의 갈망을 채워주시고 악인의 욕망은 물리치시느'(10 3 참조)

이유가 이렇게 제시된다. '우둔한 자는 부정한 짓을 즐기고 슬기로운 이는 지혜를

즐기기'(10,23 참조) 때문이다.

 

불의는 주님이 싫어하시기에 부정한 짓을 하는 이는 당연히 행복에 이를 수 없다.

반면에 지혜를 따르는 행위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분이 좋아하시는

것을 선택한 것이므로 행복이 보장된다.

 

행복과 불행은 결국 스스로의 행위로 결정되는 것임을 잠언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애로은 사람은 자신을 이롭게 하고 무자비한 자는 제 몸을 해친다."(11,17)

이 묘사에서 자애와 무자비함이 대비되는데 이를 사회적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곧 자비로운 마음으로 타인을 대할 때 그의 행복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행복해지는

이듣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웃을 비인격적으로 무자비하게 대하면 그에게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불행해진다는 뜻이다. 잠언 저자는 자기 행위에 대한 책임을 느끼게 하기

위해 인생여정의 인과관계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또한 의인과 악인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다른지를 생각하게 하는 표현이

제시된다. "성읍은 의인들의 축복으로 일어서고 악안들의 입으로 허물어진다."

(11,11) 의인이 공동선을 위해 행하는 업적은 모든 이에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주는

반면 악인은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이 구절에서 '축복'과 '입'은 아마도 그들의 의도적인 속임수나 탐욕적인 술수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악인은 공동체를 파멸시키고 결국 자신까지도 불행에 빠진다는

경고의 말인 듯하다.

 

잠언 저자는 주님의 현존을 사회와 개인 삶의 행복과 성공의 기준으로 소개하면서,

인생의 목표 자체이신 주님을 곧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

 

                               

민남현 수녀/ 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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