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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성령께서 주시는 권위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3 조회수833 추천수1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1주간 화요일


<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


복음: 마르코 1,21ㄴ-28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성모


 벨리니(Bellni, Giovanni) 작, (1475),  피렌체 콘티니 보나코씨 콜렉션

 

 

 

 


     < 성령께서 주시는 권위 >

     

우리나라 현대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었던 인물은 누구일까요? 아마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김수환 추기경이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분의 영향력은 누구보다 강해서 대통령들도 그분이 어떻게 나올지 눈치를 보아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데모하다가 정권을 피해서 명동성당에 들어오면 그 분이 보호해 주셨고 그러면 군인 경찰들도 그 안에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란 기사를 보았습니다. 영향력이 곧 권위입니다. 그분이 한 마디 하시면 전 세계 가톨릭 모든 신자들뿐 아니라 그분을 존경하는 많은 이들이 움직입니다. 현재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도 집에서 무슨 결정을 내리면 아내나 자녀의 반대가 튀어나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뭐 하나 하려면 많은 국민의 반대를 무릅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강한 영향력을 지닐 수 있으셨을까요? 강한 영향력을 지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을까요?

 

정경수란 분이 아나운서 30, 사회단체 KSA 20년을 하는 경력동안 만나온 사람들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만난 김수환 추기경님은 권위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계셨습니다.

한 번은 정경수 씨가 경찰의 날 리셉션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났습니다. 당시 내무장관, 내무차관, 법무장관, 법무차관, 검찰총장 등 4대 권력단체의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을 해서 축배를 나눴고 김 추기경님은 종교단체 대표로서 참석을 하신 것입니다.

정경수 씨가 기억하는 당시의 김 추기경님은, 겸손하시면서도 소박한 미소와 유머로 참석한 귀빈들을 즐겁게 해주셨다고 합니다. 참석한 귀빈들도 한바탕 웃고 나면 장내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더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추기경께서는 공개석상인데 주저 없이 참석자들에게 누구 담배 갖고 있느냐고 묻고 담배를 청해서 담배를 맛있게 피워대는 모습이었습니다. 리셉션 자리에서 추기경 혼자 담배를 흔쾌히 흡연하시면서 내가 이 담배 때문에 살아.” 그리고 맥주 한 컵을 즐겁게 드시면서 내가 이 맥주 안마시면 목이 타서 못살아.”라고 하셨습니다.

제복을 입고 온 많은 정치인들, 경찰들, 높으신 분들은 감히 담배를 피울 생각도 자유롭게 맥주 한 잔 들이킬 자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 추기경님은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남들 눈치 안 보고 다 하셨습니다. 이것이 참다운 권위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자유로우실 수 있으셨던 것은 당신의 권위가 사람들이 아닌 높은 곳, 바로 하늘에서 오는 것임을 잘 아시고 계셨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전에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한 강론을 누가 쓴 기억이 납니다. 그분을 곁에서 보셨던 신부님이셨는데, 김 추기경님은 항상 밤늦도록 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바로 권위를 부여받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 때 신부님도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 추기경님이 나가시고 자신도 시간이 흘러 기도를 마치고 성당 밖으로 나오는데 자신의 신발이 신기 편하게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추기경님이 나가시면서 몸을 굽혀 그 신부님의 신발을 놓아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 신부님은 아마 그런 겸손하신 추기경님께 목숨이라도 바치고 싶은 마음이 드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다운 권위인 것입니다. 권위는 겸손한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성령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겸손하게 아버지 앞에서 당신을 낮추셔서 세례를 받으셨기 때문에 성령을 받으셨고 그 성령의 힘으로 가르치시고 마귀도 쫓아내신 것입니다.

 

한 아이가 백악관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을 보며 머리를 만져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 오바마 대통령은 머리를 숙여 아이의 손이 닿을 수 있게 하였고 그렇게 아이가 대통령의 머리를 만지는 사진이 퍼진 적이 있습니다. 이제 그 아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권위 하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를 사랑하게 되겠기 때문입니다.

한 어머니가 전에 저를 찾아와서는 어찌해야 하는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딸을 자신의 신발로 때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이 매우 부었다는 것입니다. 하지 말라는 결혼을 하겠다고 딸이 고집을 부려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권위가 없어지면 폭력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참다운 권위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우리가 낮아질 때 성령의 힘과 영향력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높아지려 할 때는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 되어갑니다. 참다운 권위, 그것이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세례 받으실 때 그분 머리 위로 내렸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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