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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나라 선포 : 반신부의 복음묵상
작성자반영억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3 조회수583 추천수9 반대(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1주간 월요일(마르1,14-20)

 

하느님 나라 선포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간 지내시면서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하셨고 광야 생활을 마친 다음 세상으로 나가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시기는 요한이 잡힌 뒤입니다. 요한이 체포된 다음에 예수님의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하느님을 전하는 힘찬 목소리가 위압에 의해 사라져 버린 암울한 시기에 그분이 등장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어둠을 비추는 등불이 희미해지자 그 자리에 활활 타오르는 횃불이 나타난 것입니다(손희송).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례를 받으신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하느님의 통치, 하느님의 권위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하느님의 법에 따라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걸어 다니는‘하느님의 나라’이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어떤 상태에 더 가깝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한정된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 건설되는 나라입니다. 먼 미래에 올 나라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와 있는 나라요, 죽은 다음에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현재 우리 안에 현존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회개는 후회와는 다릅니다. “회개는 한 번 하는 것이요, 후회는 두고두고 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생각을 바꾸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말하자면 도둑이 회개 하였다는 것은 도둑질을 그만 둔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둔 삶을 계속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개의 삶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삶입니다. 한마디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회개의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확실한 선택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머뭇거림 없이 행하는 것입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자기이해 능력과 사고방식의 세계가 아닌 그 이상의 세계로 넘어 간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인생을 이성의 잣대나 사고방식, 또는 지적인 능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의 세계로, 즉 복음적인 관점으로 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유광수). 회개는 영적 여정의 첫 출발이며 복음을 알아듣기 위해 취해야 할 기본자세입니다.

 

우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합니다. 복음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자신이며 그분이 선포하신 말씀, 보여주신 활동 모두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선포를 사는 것입니다. 내 마음과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이 바탕이 되지 않는 믿음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분명 사람을 끄는 강력한 힘, 애지중지하던 것마저 아낌없이 버리게 하는 신비로운 매력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그분을 따라나섰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낚였기 때문에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삶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바뀌었습니다. 그 삶은 ‘회개하라’는 주님의 선포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분명 그들은 가족과 재물을 버렸기 때문에 예수님께 낚인 것이 아니라 먼저 낚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그분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나를 먼저 선택한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께 온전히 낚여있는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얻기 위해 일상 안에서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하겠습니다. 복음을 읽고 묵상은 하지 못해도 취미생활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는 일, 운동을 하며, 쇼핑을 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쉬워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태13,44)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버려야 됩니다. 버림으로써 얻게 됩니다. 사랑합니다.

 

 

 

“무엇을 얻는 데에는 크게 두 방법이 있습니다.

구해서 얻는 것과 버림으로써 얻는 방법입니다.

구해서 얻는 것은 그 얻음이 아무리 커도

다음에 더 큰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만족이 없습니다.

그러나 버려서 얻는 것은

아무리 작아도 덤으로 얻는 기분이기 때문에 만족과 기쁨이 큽니다.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버려서 얻는 방법을 택합니다.”(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가득 찬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 한다.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중에서.

 

@@@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님 일화

 

금번 교황님께서 유 신부에게 주교서임을 통보하시자 유 신부는 주교가 될 수없는 3가지 이유를 댔다고 합니다.

 

1. 저는 나이가 젊습니다. 2. 저는 일을 모릅니다. 3. 저는 덕이 없습니다.

 

그러자 교황님께서

 

1. 세월이 흐르면 자연히 나이를 먹는다.

 

2. 일은 로마에서 알고 있다.

 

3. 주교 중에 덕 있는 사람 본 적이 있나? 라고 답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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