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예수님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교육/묵주기도 3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4 조회수37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빛의 신비 4: 1/5]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가

당신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게 하시고는

닥쳐 올 그 자신의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셨다.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라고 당신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도 분명히 일러 주셨다.

 

예수님 자신의 정체성과 제자들의 역할, 특히 베드로의 지위를 알려 주시고는

앞으로 일어날 하느님 나라에 대한 내용도 알려 주었다.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이런 삼 년간의 제자들의 교육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과정으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일부를 체험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장차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자신의 수난과

십자가의 비참함 뒤에 나타날 영광스러움의 일부를 사전에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었다.

 

이 희망이 없으면 그들은 영원히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만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언덕배기가 아닌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높은 산이었던 것 같다.

사실 제자 셋만 따로 높은 산으로 이끌고 오른 곳이 어느 산일까?

복음사가는 이 산을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밝히지 않으면서 마지막 계시가 거룩한 산이 아닌,

모든 민족들이 모여드는 종말론적 산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리려 한 것 같다.

 

산이 주는 표상과 구름 속에서 들리는 하느님 말씀이 예수님의 말씀과 동일한 분위기를 자아낼게다.

이는 이런 표상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같은 존재임을 드러내고자 한 것처럼 보이기 위함도 있었으리라.

그리고 이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을 나타내는 표현들은 주로 묵시 문학의 종말론적인 소재로,

이는 예수님께서 종말을 앞당겨 살아가실 종말론적 분이심을 은근히 암시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사실 이런 거룩한 변모 내용들은 예수님 시대 이전의 전통에서도 쉽게 이해될 수 있었다.

이는 사람의 아들이 예루살렘에서 이룰 영광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어,

그리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필연의 일임을 전통적 관념으로도 알 수 있었을 게다.

그리고 스승의 길을 따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신비로운 영광을 엿보게 해 주시고,

그분의 가르침을 잘 들으라고 권고하시기 위해서라도 사전 준비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또 소위 앞으로 닥쳐올 엄청난 수난과

그 후의 변화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준비된 과정이었을 게다.

 

예수님의 이 영광스러운 변화된 모습은 어떤 시점으로부터 딱 엿새 뒤에 나타난다.[계속]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