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5 조회수571 추천수9 반대(0)

가끔씩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아침 성당에서 묵상을 할 때입니다. 아주 작은 소리지만 분명하게 초침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입니다. 대부분의 밤은 시계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잠이 들지만 어떤 날은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침묵 중에 있을 때,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할 때,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흔들릴 때, 세상의 것들에 빠져 있을 때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살지만 때로 세상과 떨어져 살 필요가 있습니다. 강물에 떠밀려 가는 것은 낙엽이나 나뭇조각 같은 것들입니다. 이것들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강물에 떠밀려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고기는 강물을 거슬러 가기도 하고, 강물 속에 머물기도 하며, 강물을 이용할 줄 압니다. 물고기는 강물 속에서 살지만, 강물을 거슬러 갈 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거친 세상이라는 강물 속에서 살아야 하지만,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속에 살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찾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았기 때문에 우리를 도와 줄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우들 중에서 자동차를 아름답게 이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성당까지 모셔오고, 미사 후에는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는 분들입니다. 어떤 분들은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집에까지 찾아가서 모셔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같은 자동차이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복음을 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100세의 노인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오래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잘못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보상하고 갚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오래 살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소망입니다. 하지만 그 노인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피정을 하는 학생들에게 꼭 들려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면 쓸 것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지 않으면 버릴 것입니다. 이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오래 사는 것보다 단명함을 택할 수도 있고,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도 있고, 부유한 것 보다 가난함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이야기 하십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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