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분별할 수 있는 은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5 조회수679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분별할 수 있는 은혜(14일 강론)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제 1독서에서 한나가 하느님 대전에서 눈물로써 호소하여서 아들을 갖게 되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만군의 주님, 이 여종의 가련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면, 그리하여 당신 여종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 여종에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그 아이를 한평생 주님께 바치고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느님께 하소연합니다.

 

엘리 사제가 '이 여자가 술이 취했나' 하면서 그만 집에 가라고 하니까, 아니라고 술이 취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자신이 하느님께 청하고, 자기는 너무 괴롭고 분해서 하느님께 하소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자 엘리가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 하고 대답합니다. "나리께서 당신 여종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그의 얼굴이 더 이상 전과 같이 어둡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은총을 받고 변화되기 시작하면 얼굴이 많이 변합니다. 제가 누구라고 얘기는 안하겠습니다만, 오늘 본당에 어떤 자매님 동생이 왔습니다. ', 우리 언니가 바뀌었어요.' 그러는 겁니다. '무슨 소립니까? 우리언니가 까칠 왕이거든요, 그런데 얼굴이 달라졌습니다. 부드러워지고, 사람이 은혜를 받으면 얼굴모습도 달라지나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갈수록 얼굴이 밝아지고 환해지고,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도 우리 성당에 오면 무엇인가 다른 기운이 느껴진답니다. 밝고 희망차고 기쁜, 기쁨이 저절로 나는 그런 분위기가,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 신자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성체조배하고 이런 것으로 인해서 하느님의 은총이 여기에 풍부히 내려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듭니다.

 

한나라는 여인은, 어제 독서에서 보았듯이 프닌나라는 여인이 얼마나 약 올리고 화를 돋우고 그랬습니까? 그래서 한나가 하느님께 울부짖자 사무엘이라는 위대한 아들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태문을 열고 닫는 것은 하느님의 주관이다. 생명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하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인공수정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런 것을 하지 말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다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당신이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저는 안합니다. 당신이 책임져 주십시오. 하고 간절히 기도하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우리 신자 중에 14년 동안 태기가 없이 고통 중에 있던 자매님, 늘 웃으면서 봉사하고 하는 자매님이 끝까지 기도하고 의탁하는 그런 모습이, 아기가 생기고 안생기고를 떠나서 하느님께 매달리고 기도한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 그런 노력하는, 기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릅니다. 우리 안에, 모든 사람들 안에 그런 믿음으로 간구하는 그런 마음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노력한다면 저는 하느님께서 틀림없이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에게 그런 축복을 내려주셨던 것처럼.

 

오늘 복음에 보면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 지르며 말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것이 누가 얘기하는 것입니까? 그 사람이 얘기하는 것입니까? 그 사람 안에 있는 더러운 영이 얘기하는 것입니까? , 더러운 영이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 입을 통해서 말을 합니까? 그 사람을 통해서, 그 사람 입을 통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말만 할뿐 아니라 더러운 영들은 우리의 생각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나쁜 생각들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생각을 따라 가게 되면 늘 나쁜 영이 지시하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지 못하고, 나쁜 영의 뜻에 따라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기쁨도 없고 행복도 없고, 열매 맺지 못하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쁜 영이, 더러운 영이 우리의 입을 이용하기도 하고, 우리의 생각을 이용하기도 하고, 우리 감정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울컥울컥 화나게 하는 감정이 내 느낌, 내 감정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더러운 영이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불신하고 믿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이런 생각들을 일으키는 것도 더러운 영이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식별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그것을 깨닫는 사람들은 영적세계에 접어든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매번 그 타령입니다. 진보가 안 됩니다. 거기서 거기, 그것을 식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픈 사람들, 문제 있는 사람들, 힘든 사람들 상담하는 것은, 그것을 분별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것을 분별하는데 이 사람이 어떻게 하면 받아들이면서 수용하게끔 해 주는가, 그것이 굉장히 힘들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나쁜 영은 예수님이 나타나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에게 대드는 것입니다. 저항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상담하다보면 그 사람의 아픈 부분, 더러운 영의 부분을 건드리면 버럭 버럭 화를 냅니다. 나는 치유하고 싶은데, 그래서 그것을 치유의 언어로 바꾸어서 대화를 하고, 만나주고 그래서 굉장히 인내가 필요합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화를 내는 것이 나한테 화내는 것이 아니라 아파서 그런 것이다. 힘들어서 그런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다 수용하는 것입니다. 다 받아들여주면 어,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사랑하나보다. 하며 변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들안에 누군가 버럭버럭 화를 낼 때, 저사람 왜 저러지 하면 화합이 안 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하는 것은 그 안에 있는 더러운 영이 저렇게 버럭버럭 화를 내게 하는구나, 게으름 피우게 하는구나, 이런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 너그럽게 대하고, 너그럽게 보아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아주기 시작하다 보면, 내가 먼저 예수님의 눈으로 사람들을 보기 시작하면 그 사람들도 예수님의 빛을 받아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내 안에도 무엇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인지, 내 뜻인지, 악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식별할 수 있는, 분별할 수 있는 은혜를 청하고, 우리 가족이나 이웃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할 때, 그것을 넓은 마음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