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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에게 몸을 굽히시는 하느님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6 조회수521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인간에게 몸을 굽히시는 하느님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

나에게 몸을 굽히시고

내 외치는 소리를 들으시어

나를 멸망의 구덩이에서,

오물 진창에서 들어 올리셨네.

반석 위에 내 발을 세우시고

내 발걸음을 든든하게 하셨네.

내 입에 새로운 노래를,

우리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을 담아 주셨네.

많은 이들은 보고 두려워하며

주님을 신뢰하여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신뢰를 두며

오만한 자들과

거짓된 변절자들에게 돌아서지 않는 사람!"(시편 40,2-5)

 

신약에서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몸을 굽히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바로 요한 복음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장면입니다.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요한 13,4-5)

 

천지의 창조주께서 인간에게 몸을 굽히신다...

이것이 말이나 될까? ...

어찌 신이 인간에게 몸을 굽히신다는 말씀인가?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것도 부족하셔서 인간이 되셨다.

아기로 태어나셔서 당신의 생명조차 인간의 손길에 내어 맡기셨다.

이 신비를 어찌 다 우리가 헤아릴 수 있으며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하느님을 알기 위한 첫 단추는 바로 인간에게 몸을 굽히시는 그 사랑이다.

인간에게 당신 생명을 온전히 맡기신 그 사랑이다. 그 사랑은 무엇인가?
그만큼 인간을 믿고 계신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당신 생명을 맡길만큼 나를 주님께서 믿고 계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이 아니겠는가?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돌보라는 명령은 바로 당신 생명을 우리에게 맡기신

그 뜻과 다르지 않다고 묵상해 본다. 그것이 자연이든, 자녀든, 나의 이웃이든...

나도 주님께서 하셨듯이 이제 몸을 굽혀야 하겠다.

주님께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하시면서 당신 몸을

먼저 우리들에게 굽히시며 우리를 섬기셨듯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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