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용서는 곧 치유인 것이다. 그래서 용서는 자기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7 조회수524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용서는 곧 치유인 것이다.

그래서 용서는 자기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1) 오늘의 복음 : 마르코2,1-12

 

카파르나움에서 사람들은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움직이지 못하는 충풍 병자를 예수님 앞에 데려간다.

 

그들의 믿음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하신다. 그리고 죄의 용서는 곧 치유라는

사실을 율법 학자들에게 똑똑히 보여 주신다.(해설)

 

마르코2,1-12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애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해 주겠다."

 

그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2) 오늘의 묵상 : 죄의 용서와 치유가 내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

 

우리 삶에서

구원을 가장 직접적으로 실감하게 되는 사건은

바로 용서인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통하여 죄를 용서받았음을 깊이 깨닫고,

그에 대한 감사의 응답으로 다른 이를 용서하는 행위를 할 때

우리는 구원을 실제로 살게 됩니다.

 

그 반면에,

용서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심지어 용서가 불가능하다고까지

느끼는 순간, 주님의 온전한 구원과 치유에 대한 믿음 역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러시아의 한 극단이 영국의 유명한 연출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공연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폭풍우)의 뒷부분의 마지막 대사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용서만이 인생의 행복을 다시 찾는 길이다."

 

이제 저는 부릴 정령도 없고

걸 수 있는 마술도 없고 해서,

 

기도로 구원되지 않는다면

저의 마지막은 절망이 됩니다.

 

기도는 뚫고 들어가 자비를 움직여서

온갖 잘못을 용서합니다.

 

여러분도 죄를 용서받으시려거든

관대하게 저를 놓아주십시오.

 

우리는 용서가 때로는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는 것과,

그러나 용서하지 못한다면 행복할 수 없다는, 이 두 가지

모순된 사실을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연극의 주인공에게 용서가 삶을 건 도전이었듯이 우리에게도

용서는 그것을 감행할 용기를 요구합니다.

 

"그 용기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바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어

우리가 온전하게 치유받고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입니다.

 

그분을 바라보면서 걷은 우리의 삶이라면,

용서의 힘은 분명히 우리 안에 소리 없이 자라나 있을 것입니다.

 

                   매일 미사 책에서. . . . .

 

나의 묵상 : 용서란 자기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나 스스로도

죄를 많이 짓고 살고 있다는것을 깨닫는다면!

 

나도 내 욕심대로 살고 있으며

내 마음대로 남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가?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한 말이

상대에게는 상처가 되고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그에게는 용서받을 수 없는 고약한 놈으로 비춰질 때가 왜 없겠는가?

 

나는 참으로 선량한 행동으로 알고 한 것이지만

그 말을 들은 상대는 더 없이 자기를 치욕으로 몰아넣은 것이 되어

철전지 원수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왜 없겠는가?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면

나도 참으로 잘못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나에게 잘못한 이를 내가 용서하지 않으면 나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용서란 자기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털어버리고

괴로워 잠 못이루는 상처를 치유하여 미워하고 저주하는 마음에서

자기를 건져내는 것이 바로 용서인 것입니다.

 

상처를 받고 "그 죽일 놈!"하고 악한 마음에서 용서하는 것은

결국 자기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이제 반대로 그를 용서하고 위로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사람이 지나친 슬픔에 빠지고 맙니다."(2코린2,6-8)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에페4,32)

 

"악을 악으로 갚거나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말고 오히려 축복해 주십시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복을

상속받게 하려는 것입니다."(1베드3,9)

 

"사랑하는 여러분, 스스로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서도 "복수는 내가 할 일, 내가 보복하리라."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로마12,19)

 

오늘은 우리들에게 하느님께서 특별히 주신 날입니다.

우리들이 오늘만큼은 내가 미워하던 이웃을 용서하도록 기도하면서

죄의 구렁텅이에서 나를 살리시기를 주님께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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