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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믿으면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8 조회수399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믿으면서((마르 1, 40-45)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제1독서에서 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는데 졌습니다. 지니까 어떻게 했습니까? 이 사람들이 궁리해낸 것, 계약의 궤를 모셔왔습니다. 하느님이 현존, 이집트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해주시고 모세를 통해서 홍해바다를 가르고, 건너가게 하셨던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광야에서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해주셨던, 그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면서 그분의 능력을 청하면서 계약의 궤를 모셔왔습니다. 계약의 궤 안에는 십계명 판과 사제 아론의 지팡이, 만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느님의 은혜를 받은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넣었던 만나, 세 가지가 계약의 궤안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만남의 장막에 모셔놓고 하느님이 언제나 현존하시는 곳, 이스라엘 백성들과 그렇게 약속을 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계약의 궤를 모셔오고 함성을 지르고 사기 충만해서 필리스티아인들과 나가서 싸웠는데 또 졌습니다. 이 사람들은 평상시에 하느님께 대한 사랑, 정성스런 제사 이런 것들은 드리지 않고, 필요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였습니다. 그런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앞쪽에 있는데 안 나왔습니다만, 엘리의 아들들이 있었는데, 이놈들이 만남의 장막 어귀에서 일하는 여인들과 같이 잠자리를 하고, 또 하느님께 가져온 제물들을 날고기체로, 제사도 드리지 않았는데 떼어다 먹고 이런 망나니짓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불러서 엘리 사제에게 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너의 잘못으로 인해, 아들들의 잘못은 곧 아버지의 잘못인거죠. 이제 가문에 재앙이 내릴 것이다. 그래서 아들들이 전투에 나가서 죽게 되는 것입니다.

 

계약의 궤가, 하느님이 힘이 없으신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하느님을 제대로 공경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 받은 것입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이기고 계약의 궤를 모셔가서 자기네 신전 앞에 놓는데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자기들이 믿는 신의 목이 떨어졌어요. 계속 아침에 일어나면 떨어지고 하니까, 안 되겠다 해서 다른 곳으로 모셔갔는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고, 안 죽은 사람들은 다 종기가 나고, 계약의 궤 때문에 난리가 난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이 사람들이 느끼니까, 결국은 계약의 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오는데, 하느님의 현존, 하느님의 살아계심.

옛날에는 만남의 장막 계약의 궤안에 하느님이 계셨지만, 지금은 감실 안에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체조배실을 꾸미고, 그 안에서 밤낮으로 하느님께 공경을 드리고 예를 갖추고 기도를 청하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언제나 성전에 오면 하느님이 살아계신다, 온 우주의 만물의 주인이신 그분이 계신다, 그런 현존의식을 느껴야 되는 것입니다. 맨 앞에 장궤틀을 해 놓은 것은 무릎 꿇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 현존 앞에서 경건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먼저 오면 맨 앞줄에 와서 무릎 꿇고 성호경 긋고 제가 왔습니다, 인사드리고, 받을 복과 용서청할 것을 말씀 드리고, 경건하고 겸손하고 그런 모습으로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 전통적인 풍습은 성체조배실에서 큰절 드리는 것이 전통적인 풍습입니다. 성체조배실에서 큰절 드리고, 책상다리하고 앉아서 기도하고, 이것이 우리의 전통이니까 그렇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런 것 까지 옹졸하게 안 된다고 하지는 않으십니다. 어쨌든 그분의 현존, 그분의 살아계심, 이것이 내 마음 안에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그분의 현존이, 그분이 나와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그냥 계신지, 안계신지 형식적으로 미사를 드리면, 이 미사가 하느님 마음에 드는 제사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미사 나올 때도 정말 이 미사 안에 하느님이 살아 계시다는 그런 마음으로 하느님께 청하기도 하고, 감사드리기도 하고, 애원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나올 때 이 미사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깊이 있게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는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예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겸손하게 자기가 하느님께 청할 때, 정말 그분이 하느님이심을, 그분의 능력을 믿으면서 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그의 나병을 고쳐주시는 것입니다. 나환자의 이러한 믿음과 오늘 독서의 사무엘기에 나오는 엘리사제와 그의 자녀들, 또 이스라엘 백성들과 나병환자의 모습이 굉장히 대조적으로, 그들의 신앙의 모습이 비쳐집니다.

우리가 조금 힘들면, 오늘 미사 안 나가도 되지, 이러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한 결 같이 그분께 나와서 합당하게 공경을 드리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가 그분의 현존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를 어루만져 주시면서 치유시켜 주셨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그랬는데, 이 사람은 너무나 기쁘니까, 너무나 놀라운 일이니까 말을 하는 것입니다. 말을 하니까 점점 예수님의 소문이 퍼져서 마을로 들어가지 못하는데 예수님이 나환자를 만졌으니까 부정하게 됐다, 그들의 율법이 그런 것입니다. 나병환자나 환자들 만지면 부정하게 되니까 마을로 못 들어가고 어귀에서 지내시는 것입니다. 부정이 씻겨 지면 다시 마을로 들어가서 활동하시는, 예수님은 하느님이시지만 인간의 그런 법들을 존중하시고 인간이 예를 갖추어서 공경하는 것들에 대해 기쁘게 받아들이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사 행동이라든지, 기도라든지 이런 것들을 헛되이 빈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을 담아서 내 생각과 내 마음과 내 목숨과 내 정신을 다해서 예배를 드릴 때, 미사를 드릴 때, 그 제사는 나에게 살아있는 제사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우리도 나환자처럼, 미사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믿으면서 간절하게 봉헌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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