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8 조회수416 추천수10 반대(0)

교황님께서 한국 교회에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선 서울대교구에 두 분의 보좌주교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두 분 모두 인품과 학식이 뛰어나신 분들입니다. 한국교회에는 새로이 추기경님을 임명해 주셨습니다. 저는 매일 새로이 임명되신 추기경님과 미사를 함께하고, 식사를 합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소탈하시고, 함께 하는 교구청 신부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십니다. 서울대교구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더 나아가 한국사회를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가난한 이들, 죄인들, 병든 이들, 외로운 이들과 함께 하시는 추기경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교황님께서 한 가지 선물을 더 주실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교황님의 한국방문입니다. 지구촌 유일의 분단의 땅 대한민국에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순교자들의 땅을 축복해 주시고, ‘시복식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물은 좋은 뜻으로 주는 물건을 의미합니다. 저도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 , , 카드와 같은 것들을 받았습니다. 선물은 주면서 기쁘고 받아서 고마운 것입니다. 새해에는 사랑하는 가족, 이웃들에게 좋은 선물을 많이 주면 좋겠습니다. ‘위로를 주는 말, 희망을 주는 말, 용기를 주는 말은 커다란 선물입니다. 고통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 있는 것, 그들의 아픈 사연을 들어주는 것, 그들의 손을 잡아 주는 것도 큰 선물입니다.

 

선물은 또한 오늘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내가 지나간 길은 과거가 될 것이고, 오늘 내가 걸어갈 길이 미래가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미 지나간 과거 때문에 오늘 주어진 은총과 축복을 잊어버립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걱정 때문에 오늘의 기쁨과 행복을 날려 보냅니다.

 

호주의 원주민이 현대의 문명인에게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숨을 쉰다고 다 살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아직 땅에 묻힐 때가 아닌 것입니다. 숨을 쉬면서도 살아 있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은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인데 그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숨을 쉰다는 것도 감사할 일인데 불평과 불만 속에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욕심 때문에 자연을 파괴하고, 소중한 생명을 죽이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오늘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율법에 어긋나는 죄가 되는 것은 아닌지 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죄가 되고 안 되는 것을 따지는 엄격함은 있었지만, 죄인을 이해하고 함께 받아들여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하느님의 자녀임을 생각하는 너그러움이 부족했습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는 것은 잘하지만 세상은 다양성 안에 모두가 조화를 이루면 살아야 하는 공동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인상적인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사랑이 없는 엄격함과, 자비가 없는 정의는 참된 평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참된 평화는 사랑과 자비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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