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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방식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0 조회수62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 사건 재조명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400년이란 세월동안 종살이를 했다.

얼마나 지독하게 종살이를 했는지 탈출기에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혹독하게 강제 노역으로 피톰과 라메세스을 짓게 한 것도 모자라

여자들이 해산하는 것을 보고 아들이거든 죽여버리고 딸이거든 살려 두라고 했다.

 

자신들의 어떤 부를 누리기 위해 이집트는 생명까지 죽이는 짓을 서슴치 않고 했다.

그런데 하느님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어떤 선택을

하셨는가? ?이 묵상을 통해 하느님의 일하시는 방식을 찾아내려고 한다.

 

보통의 경우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을 싹 쓸어버리시기를 원한다.

강제 억압도 모자라 사람까지 서슴치 않고 죽이고 있는 그들을 당장 벌 주시기를 바란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일하셨는가? 이스라엘을 데리고 나오시는 방식을

선택하셨다. 왜 굳이 그 방법을 선택하셨을까?

 

그냥 이집트를 없애 버리시고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실 수도 있는 분이신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을 데리고 나오시려 했는가? 또 이집트가 스스로 내보낼 때를

기다리지 않고도 이스라엘을 충분히 데리고 나오실 수도 있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왜

하느님께서는 이집트가 스스로 이스라엘을 내보낼 수 있도록 애쓰셨는가?

 

아, 하느님 안에서 이집트도 당신의 백성이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하느님 사랑 안에서는 억압하는 민족이나 억압 받는 민족이나 모두 당신의 소유이고

모두 똑같이 귀하고 소중한 당신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방법으로 일하시고

계심을 깨달을 수 있었다.

 

형제가 한 집에 살고 있었다. 형이 동생을 억압하고 참으로 못살게 굴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둘이 함께 살 수는 없고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누군가

그 집을 나가야 한다. 그런데 보통 세상살이에서는 형보다 동생이 집을 나가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런데 그렇게 불화한 상태에서 그냥 동생이 그 집을 나가게 될 경우

동생이 그 집을 나갔다 해서 과연 둘 다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형제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셨다는 것이다.

형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스스로 깨닫고 동생을 스스로 축복하며 내보내길

원하셨다. 그래야만 형도 행복하고 나가는 동생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형이 자신이 뭘 잘못하고 살았는지 깨닫고 인정하고 동생을 축복하며 스스로 선택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파라오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무려 열 가지의 재앙을 통해서도 온전히 깨닫지 못하였던 이집트 파라오였다.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떠나자 곧 뒤쫓아 추격했기 때문이다. 결국 추격했던 이들은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 꼭 노아의 홍수 때에 그랬듯이 그들은 모두 물에 빠져 죽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모두 사랑하셨다. 다만 이집트가 하느님의

그 사랑을 알지 못했던 것뿐이다. 우리도 마치 이집트의 모습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묵상해 본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그것을 깨닫는 것도 쉽지 않지만 알았다

해도 인정하는 것은 더 어렵다. 거기에다 자신이 억압하고 핍박하던 형제를 축복하며

떠나보내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을 파라오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이집트도 자신의 죄를 깨닫고 이스라엘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그럼으로써

이집트도 행복하시길 바라시는 그런 분이셨다. 그렇게 되도록 끝까지 애를 쓰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한 두번 말을 듣지 않으면 포기한다. 아니 세 번 정도까지는 하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무려 10번이나 애쓰셨다. 

 

성경에서 10은 충만하다는 의미이다. 곧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하실 수 있을 그만큼

충분히 이집트를 위해 애를 쓰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 세상 어느 민족도

하느님의 그 크신 사랑에서 제외된 민족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마 성경 저자는 하느님의 이 크신 사랑을 세상에 알리고 싶으셨을 것이다.

모두 당신의 자녀들이므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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