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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0 조회수1,042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월 20일 연중 제2주간 월요일
 
 
As long as they have the bridegroom with them they cannot fast.
No one sews a piece of unshrunken cloth on an old cloak.
If he does, its fullness pulls away,
the new from the old, and the tear gets worse.
(Mk.2,19-20)
 
 
제1독서 1사무 15,16-23
복음 마르 2,18-22
 

어제 동네의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아주 재미있는 대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어린 꼬마가 할머니의 손을 잡고서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꼬마는 과자가 있는 진열장으로 뛰어가서 과자를 고릅니다. 이 모습을 보신 할머니께서는 “과자 먹으면 안 돼. 몸에 좋지 않은 거야.”라고 말씀하시면서 다른 것을 고를 수 있도록 유도하시더군요. 그러자 이 꼬마 아이는 할머니를 바라보면서 울먹이며 말하네요.

“할머니! 그럼 먹을 게 뭐가 있어요?”

그렇다면 이 꼬마 아이의 말처럼 먹을 것이 전혀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그 편의점에서는 과자 말고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먹을 것이 없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의 머릿속에는 과자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만을 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옷을 구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거리의 옷가게들을 그냥 지나갈 수가 없지요. 혹시 내 마음에 드는 옷이 있지는 않을까 보게 되고, 또 길거리에서 멋진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보면 계속해서 힐긋힐긋 쳐다보게 됩니다.

한번은 어떤 자매님께서 길거리에서 저를 툭 치면서 “신부님, 왜 그렇게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부르는 이 자매님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엇을 구입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신경 써서 쇼윈도에 진열된 물건들을 바라보다보니 저를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세상의 것들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주님의 현존을 느낄 수도 없으며 또한 주님의 부르심에 대해서도 알아들을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왜 단식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이 단식하는 것처럼, 예수님과 제자들 역시 단식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실제로 그 당시 사람들의 단식은 거룩함의 증거라고 생각했지요. 따라서 단식하지 않는 예수님과 제자는 거룩하지도 않으며, 하느님의 편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기들이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보려고 하고 세상의 관점으로만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니, 정작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이해할 수도 또 받아들일 수도 없었던 것이지요.

지금 나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따져 보아야 할 때입니다. 주님께 관심을 두지 않고 세상 것에만 관심을 둔다면,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을 발견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어쩌면 우리에게 닥치는 슬픔은 인생의 연금술일지도 모릅니다. 슬픔 덕분에 아름답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되니까요(송정림).

 
그림자만 보면 엄청 뚱뚱하게 보이지요. 그림자와 실제의 모습은 이렇게 다를 수 있습니다.

 

 
아프지 말라고(‘좋은 생각’ 중에서)

말수 적기로 유명했던 미국의 30대 대통령 캘린 쿨리지는 캐서린이라는 여성을 비서로 뒀다. 외모는 아름다웠지만 업무 처리는 항상 서툴렀다.

어느 날 캘빈이 이야기했다.

“캐서린 양, 옷이 예쁜 얼굴과 잘 어울리네요.”

무뚝뚝한 대통령에게 찬사를 듣자 캐서린은 몸 둘 바를 몰랐다. 캘빈이 이어 말했다.

“난 캐서린 양의 일 처리도 옷차림 못지않게 훌륭할 거라 믿습니다.”

그날부터 그녀의 업무 처리는 무척 능숙해졌다. 한 친구가 그 일을 알고 캘빈에게 물었다.

“참 훌륭한 방법이네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한 거죠?”

캘빈이 웃으며 답했다.

“그야 쉬운 일이지. 이발사가 면도하기 전에 손님 얼굴에 왜 비누 거품을 바르겠나? 면도할 때 아프지 말라고 그러는 거라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요. 사람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꾸중과 질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따뜻한 사랑의 말, 힘이 솟아날 수 있는 믿음의 말 등이 그 사람의 능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 아닐까요?

다른 이에게 힘이 되어 주는 말을 많이 하는 오늘을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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