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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님의 기도 33번 @@@ 반신부의 복음묵상
작성자반영억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0 조회수813 추천수14 반대(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2주간 화요일 (마르2,23-28)

 

주님의 기도 33번

 

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하며, 쉬고 싶을 때 마음껏 쉬고 싶습니다. 주일 미사참례의 의무는 주님의 기도를 33번하는 것으로 가름하고 휴일을 즐기고 싶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싶어서 성당을 찾았는데 미사참례의 의무계명, 고해성사의 중압감이 오히려 자유를 옭아매는 느낌이 들어 싫습니다.

 

교회법에서는 “미사참례 계명은 주일이나 의무축일 당일이나 그 전날 저녁에 어디서든지 가톨릭예식으로 거행되는 미사에 참례하는 것으로 이행된다”(교회법1248조1항).고 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사가 없는 공소에서는 공소예절(말씀의 전례)에 참례하여야 하고 공소예절도 참례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개인이나 가족끼리 합당한 시간동안 기도에 몰두하도록 권장합니다.

 

그래서 정말 부득이한 경우 예수님께서 33살까지 사셨으니까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 33번을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옛날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글도 제대로 모르고 성경도 라틴어로 된 책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주님의 기도를 대신 바치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성경을 읽을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성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주님의 기도33번으로 주일 미사참례의무를 대신하려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은 의무이행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는 기쁨과 영생을 향한 희망으로 감사하는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마르2,28).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안식을 취해야 할 주일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분과 함께 영혼의 안식을 취하는 날로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미사참례를 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영적인 양식을 취하는 날로 지내야 합니다. 이 날은 우리를 구원에로 이끌어 주시며 성체성사의 양식으로 배 불리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날이어야 합니다. 주일은 분명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날이면서도 인간을 사랑하시고 해방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바리사이들은 안식일 법을 확대 해석하여 사람들에게 짐을 지웠지만 예수님께서는 인간구원에 방해가 된다면 그것을 철저히 거부하셨습니다. 그것은 분명 하느님의 원의와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을 달리 말하면 예수님의 권위 있는 가르침이 곧 인간을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알려주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도록 가르치는 전권을 가진 자로서 안식일의 주인입니다(이영헌).

 

그러므로 보다 적극적인 마음으로 함께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영성체를 함으로써, 주님의 수난과 부활, 영광을 기념하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영적양식으로 충만해지는 즐거움과 휴식의 날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일에 함께 모인다는 것은 공동체의 일치성을 드러내고 형제애를 나누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 모두가 더불어 주님을 찬미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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