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1월21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1 조회수647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1월21일 화요일 복음묵상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마르코2,27)

허기진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을 지나다가 낟알을 까먹는다.
이를 못마땅하게 본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율법을 이야기하며 트집을 잡는다.
“당신의 제자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겁니까?”

행간을 읽어야 한다.
정말 율법에 나온 조항을 어겼기에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했을까?
과연, 몇 퍼센트의 바리사이들이 613개의 율법 조항을 철저하게 지키며 살고 있었을까?

어느 누가 미워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미워진다.
그가 잘했던 못했던 모든 것이 미워진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지닌 또 하나의 약함이다.

그들은 단지 예수님이 싫었던 것이다.
낟알 몇 움큼이 없어지는 것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더욱이 율법 조항에 어긋나는 듯 한 일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예수가 싫었고 그를 따르는 무리가 싫었던 것이다.

우리의 삶 안에서도 이러한 바리사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에 걸맞은 논리를 찾으려 한다.
대부분 빈약한 논리들이다.
안식일이라는 틀에 사람을 끼워 맞추려는 듯한 논리다.
사람이 돈을 위해 있는 듯한 논리다.

경계해야 한다.
누군가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아니라 그 잘못된 일을 비판해야 한다.
부정을 위한 부정이 아니라, 긍정을 위한 부정이어야만 한다.

율법 조항 613개가 많다고 하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의식할 수조차 없는 수없이 많은 복잡한 법과 규제 속에 살아가고 있다.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모든 법과 규제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피조물과의 조화를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모든 생명체와 자연이 그 존재 이유에 맞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모든 도리의 기본임을 기억하자.
----
삶은 정말로 단순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 삶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다. (공자)
Life is really simple, but we insist on making it complicated. (Confucius)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