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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2 조회수994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월 22일 연중 제2주간 수요일
 
 
 Jesus said to the man with the paralyzed hand,
"Stand here in the center." Then he asked them,
"What does the Law allow us to do on the Sabbath?
To do good or to do harm? To save life or to kill?"
But they were silent.Then Jesus looked around at them
with anger and deep sadness because they had closed their minds.
And he said to the man, "Stretch out your hand."
He stretched it out and his hand was healed.
(Mk.3,3-5)
 
 

제1독서 1사무 17,32-33.37.40-51
복음 마르 3,1-6
 

어제는 지난 1월 7일에 사제서품을 받은 새 신부님들이 집전한 성소후원회 월례미사와 첫 안수가 있었습니다. 동시에 올해 신학교에 합격한 신입생들의 인사도 있었습니다. 새 신부님, 새 부제님 그리고 신입생 모두 행복한 얼굴을 가지고 있더군요. 서품의 기쁨, 신학교 입학의 기쁨 모두가 이들에게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들의 위치에 있었을 때 분명히 행복했지요. 그런데 문득 ‘지금도 그 행복을 간직하며 살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학교 입학했다고 하늘을 날듯이 기뻐했던 순간, 부제품을 받으면서 이제 드디어 성직자가 되어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기쁨, 사제가 되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다는 기쁨에 감격스러웠던 그 순간들의 행복도와 지금 16년차 사제로 살고 있는 지금의 행복도는 과연 언제가 더 높을까요?

우리 삶 안에서 이렇게 커다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행복도는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행복에 관한 이런 연구가 있습니다.

두 집단을 대상으로 ‘행복’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지요. 한 집단은 복권에 당첨돼 큰 부자가 된 사람들로, 다른 집단은 최근 사고를 당해 몸이 마비된 사람들로 구성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복권에 당첨된 집단의 행복도는 당첨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사고 난 사람들의 행복도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조사하자 이외의 결과가 나왔지요. 복권 당첨자들의 행복도는 당첨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고, 사고 난 사람들의 행복도는 다치기 전과 비슷한 정도로 회복된 것입니다. 아주 좋은 일이 있어도, 혹은 몹시 힘든 일이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지요.

결국 커다란 행복만을 그리고 지금 느끼고 있는 큰 행복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없지만, 그렇게 된다고 해서 꾸준히 높은 행복도를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소 소소한 기쁨과 친해지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와 만족감을 가지며 살 수 있습니다.

이천년 전, 예수님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커다란 행복만을 추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 힘이 있어서 로마로부터 해방시킬 메시아를 요구했고, 그들의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구세주만을 봤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완고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하나, 행동 하나에 트집을 잡기 시작했고, 놀라운 기적도 사탄의 행동으로 간주해버리는 어리석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일상의 삶 안에서 갖는 작은 기쁨들을 통해 우리들이 언제나 행복하길 원하셨던 것이지요.

우리는 어떠할까요? 커다란 행복만을 추구하는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이 아닌, 자그마한 행복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행은 잃어버린 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창조하는 것(장 그르니에).

 
새신부들의 성소후원회 첫미사에 많은 신자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려놓음(정용철, ‘좋은 생각’ 중에서)

잡고 있는 것이 많으면 손이 아픕니다.
들고 있는 것이 많으면 팔이 아픕니다.
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목이 아픕니다.
지고 있는 것이 많으면 어깨가 아픕니다.
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눈이 아픕니다.
생각하는 것이 많으면 머리가 아픕니다.
품고 있는 것이 많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내려놓으세요.
놓아 버립시다.
우리가 아픈 것은 많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공감을 가져다주는 시입니다. 정말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아픈 것이 아닐까요? 내려놓고, 놓아 버릴 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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