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3 조회수469 추천수10 반대(0)

설날이 지나면 주교, 사제, 부제서품식이 있습니다. 교구는 해마다 2월과 8월에 인사이동을 실시합니다. 2월에는 새로이 사제서품을 받으신 새 신부님들이 첫 사목지로 가게 됩니다. 아마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일 것입니다. 언제나 처음처럼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신자들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인사이동 공문을 보면 원로사목자가 되는 신부님들이 계십니다. 사제생활을 오래 하시고, 이제는 은퇴를 하시는 분들입니다. 하느님의 종으로서 맡겨진 직무에 충실하셨던 원로사목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교구의 사제가 곧 1000명이 됩니다. 모두가 맡겨진 직무에 충실하면 좋겠지만 어떤 분들은 건강 문제로, 어떤 분들은 성격 문제로, 어떤 분들은 과도한 음주 문제로, 어떤 분들은 정신적인 문제로 휴양을 하게 됩니다. 본인이 아프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들은 휴양을 통해서 아픈 것들을 치유하고 사목의 현장에서 다시 신자들과 함께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아픈 것을 인정하지 못하면 그것을 설득하는 것도 힘들고, 휴양을 했어도 다시금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치유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제들은 신자 공동체와 함께 지내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러기에 신자들에게는 건강한 사제가 필요합니다. 아프고 지친 사제들을 위한 치유센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덕망이 있는 원로 사제가 함께 지내면서 전문적인 심리치료사, 상담가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부끄러워하거나, 감추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사제로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에 주님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주님께서 하신 방법을 따라 하기보다는, 나를 위해서,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살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움켜진 손을 펴 주셨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움켜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명예, 권력, 자존심, 욕심이런 것들을 움켜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움켜쥐면 쥘수록 우리는 세상에서 덮쳐오는 풍랑을 이겨내기 힘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 주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가면 우리들 또한 풍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버리는 삶입니다. 주는 삶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사울은 시기와 질투라는 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아들 요나탄은 사울이 걸린 병을 이야기 해 주었고, 사울은 자신의 병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다윗을 받아들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뜻이 아니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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