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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을 찾아 만나십시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3 조회수658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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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사무 상18,6-9;19,1-7 마르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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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찾아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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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찾아 만나십시오.

다른 길이 없습니다.

주님을 찾을 때 주님은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답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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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물음이라면 주님은 답입니다.

오늘 복음 장면은 온통 주님을 찾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대로 사람이 문제요 주님만이 답임을 보여줍니다.

사람 하나하나가 흡사 주님 바다를 향해 흐르는 강 같은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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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 모두에게는 주님을 찾는 내적 갈망이 있습니다.

주님은 너무 찾는 사람들이 많아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 휴식하려 하셨지만

도저히 찾는 사람들을 방치할 수 없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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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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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완전히 모든 이들의 중심이 된 상황입니다.

이런 중심에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완전 공허요 혼돈의 상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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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는 중심을 잃었기에 파생됩니다.

중심인 주님을 잊었기에, 잃었기에 자초한 불행이요 질병들입니다.

주님을 찾아 만날 때 비로소 치유의 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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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평범한 묘사가 주님이 문제의 답임을 보여줍니다.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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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장면이 주님을 떠난 인간 실상을 보여줍니다.

주님을 떠났기에 온갖 병이요 더러운 영에 걸린 사람들입니다.

예나 이제나 변함없는 인간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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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명에 이어 병도 많아졌고 근본적인 처방은 자연시대로 돌아가야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갈수록 많아지는 온갖 질병들이요 더러운 영에 걸린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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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써놓은 ‘어머니 자연의 품’이란 글도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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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사랑하라

어머니/자연의 품을/떠나/망가트려

자초한/소외와 가난

온갖/불행과 질병들이다/고아가/된 사람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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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느님과 자연, 공동체와 유리된, 고아가 된 외롭고 쓸쓸한 현대인들입니다.

방법은 단 하나 주님께로, 주님 만드신 자연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자연인 사람이 자연을 떠나선 살 수 없음은 너무 자명한 이치입니다.

자연파괴와 함께 가는 인간파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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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중심은 주님 한 분 뿐입니다.

예나 이제나 주님은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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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찾을 때 만납니다.

그러니 항구히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을 만나야, 주님께 돌아가야 영육의 치유요 더러운 영들도 쫓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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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영이 상징하는 바,

탐욕, 질투, 분노, 무지, 교만, 허영, 우울, 나태, 절망, 미움, 불신, 열등감 등

우리를 비인간화하고 품위를 상실케 하는 모든 부정적 경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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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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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빛에 도저히 숨을 수 없어 달아나는 더러운 어둠의 영들입니다.

더러운 영들의 축출은 빛이신 주님과의 만남으로만 해결됩니다.

주님을 찾지 않을 때 더러운 영들이 우리를 점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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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1독서의 사울이 좋은 예입니다.

다윗의 승전에 시기의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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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환성을 올리며 다윗을 환대하는 여인들의 모습에 대한 사울의 반응에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사울은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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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니 바로 여기서 시작된 사울의 불행입니다.

흡사 떠오르는 태양 다윗 앞에 지는 태양인 사울의 모습입니다.

사울의 입장이라면 그 누구도 냉정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끝내 시기의 더러운 영에서 해방되지 못해 자멸의 길을 간 사울이 좋은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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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떠날 때, 잊을 때 누구나의 가능성이 사울입니다.

더러운 영들은 우리의 생생한 현실입니다.

한 눈 팔지 말고, 끊임없이, 항구히 주님을 찾아 만날 때

영육의 치유요 더러운 영들로 부터의 해방이요 인간 품위의 회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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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찾는 우리의 아픔을 치유해 주시고 우리 안에 잠재해 있는 더러운 영들을 몰아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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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천상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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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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